상대음감과 절대음감은 서로 상충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음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상대음감을 갖고 있고
상대음감을 갖고 있는 사람도 또한 노력에 따라 절대음감을
갖을 수 있습니다.
절대음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상대 음감을 개발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죠. 음의 피치가 너무나 정확히 들리니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러나 절대 음감이 없는 경우는 음의 절대 피치를 모르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상대음감이 발달하는 것입니다.
그건 마치 장님이 보통사람들보다 청각과 촉각이 발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재즈공부를 하는데 각각의 음감이 갖는 장단점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상대음감의 장점은 화성을 색채로 이해하기때문에 화성적인
센스가 비교적 좋습니다. 그리고 b나 #이 이 붙은 조의 곡에서
이명 동음음에 대해 전혀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절대음감에 비해 음악적인 포용력이 많습니다.(둔해서 그런지도...)
그래서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음악을 하는 것에 마음이 많이 열려 있습니다.
단점은 음에대한 센스가 없기때문에 솔로할 때 자기가 생각해낸
라인을 바로 즉석에서 연주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 결과
아무 뜻없이 후리는 솔로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의도하지 않은
음이 많이 나오기 쉽습니다.
그리고 재즈의 중요한 요소인 인터랙션(즉각적인 악기간의 대화)이
매우 힘들어 집니다.
예를 들어 다른 악기가 어떤 라인을 연주하면 그 라인을 본따서
또다른 연주자가 연주함으로써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재즈의
묘미 중에 하나인데 상대음감에겐 매우 힘든 일이고 단순히
리듬만 모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특별히 훈련된 상대가 아니면 카피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죠.
반면 절대음감의 장점은 자기가 의도한 솔로라인을 즉석에서 연주하는
것이 비교적 쉽습니다. 그리고 즉각적으로 다른악기의 연주에
쉽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카피를 쉽게합니다.
단점은 b이나 #이 많이 붙은 곡에서 이명 동음음 때문에 고생합니다.
화성적인 센스가 비교적 떨어집니다. 음에대한 편식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몇몇 연주자는 솔로라인에 어보이드 노트 들어가는 걸
매우 싫어하더군요.^^ 더불어 아웃사이드 연주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다 그런건 아니구...)
어쨋든 상대음감이 불리한 건 살실인 것 같습니다. 절대음감이
상대음감을 키우는 건 쉬워도 상대음감이 절대음감을 키우는 건
매우 어렵거든요.
아뭏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작은 질그릇의 소망♬에서 퍼옴
절대음감과 상대음감의 차이
2006. 4. 17. 오전 9:23:05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