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성가를 더욱 정성껏 부르는 이유

2007. 1. 5. 오전 10:30:11

글자
성가는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고 신자들의  성화를 이루는 노래이므로 늘 기쁘고  정성껏 불러야 한다. 이 평범한 진리를 요즘 아주 절실히 느끼며 실천하려 애쓴다. 이 은총은 병원 미사에 다니고 부터 얻어진 은총이다.

 

병원 평일 미사에 가 보면 참례자는 약 70명 선이다. 그 중 약 절반은 입원 환자이고 나머지는 수도자, 간병 가족 그리고 인근 지역 신자들이다.  그러다 보니 휠체어에 앉거나 누운 환자가 서너명이 늘 있고 코에 호스를 끼운 중환자나 포도당, 수액을 매단 거치대를 들고 오는 환자도 많다. 어떤 환자는 미사시간 내내 머리가 흔들 흔들하기도 한다. 그런데 미사참례 환자를 유심히 관찰해 보면 한 동안 나오던 환자가 안 안보인다.  왜 그럴까....

 

-완치되어 퇴원했거나...

-악화되어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겼거나...

-하느님 부르심에 선종했거나....이다.

 



그래서 오늘도 미사중에  아카펠라로 선창하며  보다 정성껏 성가를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 옆에서 참례하던 중환자는 휠체어에 누운채 눈도 못뜨고 귀로만 참례하는데 오늘의 미사와 성가가 영원히 마지막일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 하느님이 부르시는 마지막 순간에 아마 성가소리가 귀에 쟁쟁하여 마음으로 찬미하며 세상을 하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께는 마지막 성가가 될지도 모르므로 더욱 정성껏 잘 불러야겠다고 다짐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것 없노라,

푸른 풀밭에 이몸 뉘게 하시고..." <시편 23, 1>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