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무형의 자산이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목적이나 형태로 노래를 부르거나 듣고 있다.
그런데 나 혼자서 노래하는 것과 듣는 사람이 있고 듣는 사람이 감상을 하기 위해 경청하는 상태의 노래는 연주가 되는 것이다.
연주자의 마음에 대해 한마디 하고자 한다.
내가 생각나는 몇가지 유형의 연주(여기에는 음악회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한 이라는 단서로 확대해석함)의 형태를 소개한다.
1. 대중 가수
- 대중의 인기를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연주 시 최선을 다한다.
연주 시 자신의 감정에 굉장히 충실하다. 그러나 그 감정이 객관적이지 않을 때가 많다.
2. 일반 합창단/성가대
- 여러명이 하는 합창이므로 소리를 통일시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고 여행도 5명이상이 될때는 말이 생기듯 합창단에도 나서기 좋아하고 인정받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어서 너무 힘들다. 그러나 잘하면 정말 큰 감동을 준다.
우리 한국의 합창단은 대체로 너무 잦은 cresc와 decresc를 사용한다. 한마디로 음악 내적인 표현에 충실하기보다는 외적인 형식의 치장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3. 성악가
-나도 성악가이지만 성악가들은 연주 시 실시간으로 음악에 굉장히 충실함은 대중가수와 다를 바 없지만 음향기기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소리를 자꾸 질러서 자신을 과시하려는 욕구를 느끼는 것 같다.
나도 그런 경험이 많았는데 몇년전부터는 아예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다행^^)
4. 신체가 불편하거나 주님만을 의지하는 약자
- 예를 들면 소록도의 신자들의 경우이다. 아주 오래전에 소록도에 성가를 부르러 성가대가 갔을때의 일이다. 미사때 라틴 성가도 하고 라틴 미사곡도 준비하여 부르고 했었는데 그 때 우리 성가대는 기교적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노래했었다. 소록도의 신자들을 위해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미사를 마치고 소록도의 신자들은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였고 성당 밖에 나와 그들이 우리에게 답가로 성가 61번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수는 없네"를 불러주었다. 어떤 이는 입을 움직이기도 힘든 이들도 있었는데 그들의 노래에는 엄청난 힘이 실려 있었다. 모든 희망이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음을 그 때 나는 절실히 느꼈다. 그 사람들은 우리를 위해 부른 것이 아니었다. 주님을 자신들도 찬양하고 있다는 것을 , 그것이 희망이고 기쁨이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내가 괜히 감상적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다. 분명 그 음악은 소리로는 부족하여도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는 데 여태껏 내가 경험한 가장 호소력이 강한 노래였다.
5. 아마츄어 성악가
-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로 우리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의 노래에는 무언가가 있다. 성악가보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장점은 성악가보다 감정에 충실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기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예 소리에 대해 모르면 행복할텐데 ,어느 정도 아는데 알고 나니 좀 기분도 좋고 약간 기분도 나쁘고 그렇다. (잘되면 좋고 마음대로 안되면 스트레스). 그러나 그들은 노래 부르는 동안 즐기려 한다. 아마츄어이기 때문이다.
아마츄어는 좋아하는 이란 뜻으로 그들은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노래하는 것이다. 생계 유지의 수단이 아닌 즐거움과 활력소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외 여러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으나 생략하고,
남 앞에서 노래할때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내 감정에 충실해야 하고 내 감정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을 남에게 과시하면 안된다.
그냥 내 감정에 최선을 다하고 느끼는 모습을 관객이 보게 하면 된다.
관객은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듣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시키려 해서는 안된다.
관객 스스로 판단하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모든 음악의 악상기호와 표현도 남에게 과시하려는 목적은 음악의 생명을 잃게 만든다.
작은 악상기호 하나하나, 볼륨 조절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어야 하고 연주자는 그 의미에 가장 몰입해야 한다.
그래서 성악가보다는 가수가 더 많은 인기를 얻는 것이다.(모든 관객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성악가중에는 정말 모든 이가 존경할 만한 가창을 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드물다.
기술과 좋은 소리, 좋은 음악성을 가졌어도 최후에 필요한 덕목은 겸손과 진실성이다.
이것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명상과 기도로 주님께 의지하는 마음이 있을때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하루를 마음속으로나마 성가 한 곡으로 시작함이 어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