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간도 남의 시간도 다 귀한 것이다.

2006. 9. 13. 오후 3: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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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의 시간관리...아주 오래 된 이야기...

 

    성가대원이 모두 시간을 칼같이 지키기란 어렵다. 문을 잠그기도 하고 벌금도 매겨보지만 모두 단기 요법이다.  필자가 평 대원으로 지방의 어느 성가대에 들어가 보니 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당시 지휘자는 부부가 식당업을 하고 있었다.  저녁시간은 영업시간이라 시간을 내어 연습시켜 주는 것 만도 고마워 해야 할 처지였다.

 

성가대원이 전체 30명이면 적어도 20명이 다 찰때까지 오지 않는다.  20명이 되면 총무나 대장이 전화로 보고 한다.

 

" 지휘자님, 지금 20명이 되었습니다" 하고 보고 하면

"알았어요" 하고 그제서야 가게를 나선다. 그래서 약 30분 늦게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인원이 안치면 그날 연습은 없다. 괜히 나온 사람끼리 몇 곡 해보고 끝낸다. 그러다가 필자가 지휘를 맡게 되었다.  무조건 10분 전에 도착하여 준비하고 있다가 정시가 되면 세 명이든 네 명이든 시작했다.  대원들이 슬금 슬금 눈치를 보더니 몇 개월 후 정시 시작이 정착되었다.

 



아....어언 20 년 전 일이다.   

지금도 그 성가대는 필자를 못잊어하며 모이면 그때 그 시절 얘기를 한다고 한다. 아름다웠든 추억이다.

 

내 시간도 남의 시간도 다 귀한 것이다.

 

[전례음악 좋은소리님]

 

댓글 1

  • 2006년 9월 13일 오후 3:10

    매주 금요일 매번 빨라야 30분 지각. 핑계야 'ㅁ구멍 포도청'. 그래도 꼬박 꼬박 개근상 받고 있으니......하느님은 어찌 나무라실지, 그때가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