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성탄 축하드립니다. 모두들 성가하시느라 힘들고 보람 또한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쯤이면 회식 후 2차, 3차 이제 집으로 귀가할 시간인 남성분들이 많겠네요.
저희 성당(부산교구 주교좌 중앙성당 그레고리오-장년성가대)성가대에 작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성가대원들이 이제서야 제가 항상 말하던 발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모두 한번 해 보자. 시키는대로 하면 분명히 되겠지" 라고 100%동의하였던 역사적인 날입니다.
그동안은 지휘자는 "전문성악가이니 우리와는 다르다. 우리는 직업도 아닌데 그렇게 힘들게 노래하지 않아도 노래할 수 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정교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70-80%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사흘전부터 '한 번 해 보자" 라는 생각을 전원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목소리가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그 느낌에 거의 익숙해지는데 3일의 시간이 소요된 오늘 , 드디어 대원들은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좋은 것인 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순간까지도 제자들은 안절부절 하였지만 부활하셔서 그들에게 성령을 내리신 후 그들은 완전히 변모한 사람이 되었지요.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죠. 확신을 가진 이는 목숨도 버릴 수 있지요.
물론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저희 성가대원은 오늘 그 확신을 느꼈습니다.
개인의 실력차와 목소리의 맑음 정도는 다르지만 자신이 낼 수 있는 최상의 소리의 80-90%를 만들어내었습니다.(리듬감이나 음정감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발성을 통한 음악적 표현만을 제한적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가히 기적이라 불리울 사건이었습니다.
단위 본당의 성가대가 아니었습니다.
교구 합창단을 방불케 하는 성가를 봉헌하였을 뿐만이 아니라 은혜가 넘치는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저희 중앙성당 신자들은 진정 아름다운 기도를 맘껏 들을 수 있는 좋은 미사였습니다.
성가대원에게 참으로 감사드리고 8년 중앙성당 지휘에 단 한 번이라도 이렇게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주신 주님께 너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하는 맘, 행복과 은혜에 충만함에 너무 감격하였습니다.
주님, 진정 감사합니다.
성탄을 맞이하여 저와 저희 성가대원에게 더할 수없는 선물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기쁨을 혼자 나누기에는 너무 행복하기에 전국의 전례음악 회원님과 같이 하고 싶어 몇 자 올립니다.
즐겁고 은혜로운 성탄시기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