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수 ♡
사람들 떠나버린그 뒷자리 불꺼진싸늘한 성당 높은자리 돛대처럼 우뚝 솟은 그 자리에 외로이 달려 계신 주님은 지난밤 또 얼마나 많은 눈물로 지새울 꼬 밤마다 흘리신 님 의 고독한 사랑 눈물들 동틀 무렵이면 성당입구 성수 항아리를 가득 채 우시네 십자가에 고독한 사랑으로 흘리신 님의귀한 눈물방울은 묵은영혼씻기 우는 영혼의 정화수라네....
아... 흘린 눈물 남김없이 고이 담아 성당 문앞 한쪽에 놔두시곤 당신 찾아오는 이에게 손수선물 하시네.
그리도 귀한것인줄도모르고 우리는 성의없이 찍어대기만 했구나. 그런 것도모르고 우리는 성당에 들어서면 무심결에 성수 몇 방울 찍어 바르고는 어디 앉을까 두리번 거리 다가 지정석이 되어버린 맨 뒷자리 찾아 앉기 바쁘네.
일주일에 한번 찾은 성당이면서 제대 가까이 앉아 주님 뵙는게 도리게건만 앞자리 찾아 앉으면 마귀가 와서 물어나가나 텅텅 빈 앞자리 놔두고 하필이면 왜 맨 뒷자리인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군수군 잡담 하려는가.
고작 일주일에 한번 주님 찾아뵈면서 멀찌기 앉아서는 제할소리 다하네 그려
천국행티켓은 성당맨 뒷자리에 모두숨겨놓았다고 누가 그러던가.
성경엔 그런 말 없던데....
주님을뵙고 가는지아님, 돈 몇 푼 내 밀고는 제 할일 다 한양...
마침성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 털고 성당 문 나서는 뻔뻔한 모습들은 아닌지....
돈 몇 푼 던져주고 허둥지둥 바쁜 걸음으로 십자가 등지는 사람들아 그렇게 바삐 갈 거면서 뭐 하러 성당에 들어섰는가.
요즘같이 좋은 세상 못 온다고 전화한통하고 봉헌금은 미리온라인 송금이나 할 것이지 그리도 바쁜 몸 이끌고 와서 허둥지둥 뒤 돌아섰네
무엇하러 굳이 이 힘든 길 왔는가. 머잖아 안방이나 길거리에서 문명의 이기 앞에 옹기종기 모여들어 주일미사 참례 한다 할까 두렵네.
어쩌면 주님의 거룩한 살과 피도 배달해 달라 하지 않을까 두렵기까지 하네. 이런 얘기 들으면 모두들 경악 하겠지....
아무리 바빠도 강복은 받고 가셔야
기도가 그리운 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