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6일화요일출석부.......맑음

2012. 6. 26. 오전 8:05:52

글자

 

       마른 장마 

                                       조한우

 

 

사랑하는 것 보다

사랑하지 않는 것이 더 힘들다

 

 

하늘도 그걸 아는지

장마철인데도

좀처럼 비를 뿌리지 않고

멀뚱하니 버티고만 있다

 

 

논밭은

다 타들어 간다고 아우성들인데

언제까지 버티고만 있을 건지

며칠째 뿌옇게 흐린 하늘은

후덥지근하기만 하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건

당연한 이치이건만

뭐가 부끄러워서

못 내리고 있는 건지

 

 

언젠가 누가 한번

비가 많이 오는 걸 보고는

하늘을 잔뜩 원망했던 모양이다

 

 

쑥스럽고 죄송스러워서

선뜻 비를 뿌리지 못하고 있는

저 하늘의 쓰린 마음을

누가 알랴

 

 

장마철에 비 오는 거야

누가 뭐랄 건가

괜히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껄여대는

정신없는 소리려니 생각해도 되련만

오늘도 비는 오지 않는다

 

하나님의 마음이

단단히 병이 났나 보다

 

 

장마철엔

비 내리는 것 보다

비 안 내리는 것이

훨씬 더 힘들다는 것을

그 누가 알랴



 

댓글 4

  • 2012년 6월 26일 오전 8:06

    비좀 오기를 모두가 빌어봅니다......주말엔 비 소식이 있던데 가뭄이 해소되기를....

  • 2012년 6월 26일 오전 8:34

    지난 일요일 연합회장기 축구대회에 출전하여 단 1분도 출전치 못한 우리 부회장 유광조 바오로 형님께서 어제 올라온 출석부 댓글에 "걸"하고 3차 까지 가셨다 합니다 ㅠㅠㅠ~~유광조/바오로 형제님께 늘 평화가 깃들길 간절히 기원해봅니다..함께해주세요~~ㅋㅋㅋ~

  • 2012년 6월 26일 오전 9:02

    비나이다.비나이다 광조의 소원을 들어 들으시어 비좀 오게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아멘!!

  • 2012년 6월 26일 오후 2:00

    우와 한회장 정말 길게도 잘 쓰네 보기 정말 좋아... 진짜 비가 오셔야하는데... ㅠㅠ

*^^*한마음출석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