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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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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주제-1] : 스스로 결정 짓는 것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는 속담처럼 자주 경험하거나 열심히 연습을 하여 숙달이 되면 저절로 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데 숙달이 숙련을 창조하는 것은 학문이나 기술의 연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희생, 봉사, 선행, 기도 등과 같은 사랑의 실천에 있어서도 역시 예외가 없습니다. 본당공동체 등에서 항상 봉사하는 사람들이 이 단체 저 단체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계속 뒷짐을 지고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봉사와 같은 사랑을 실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것으로써 하느님께 점점 더 가까이 가는 데에 반해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법조차 잊어버리게 되어 저절로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라는 오늘의 복음 말씀은 주고받는 것을 주님께서 능동적으로 주도하시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계속 실천함으로써 사랑을 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 사람은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고 사랑의 실천을 미루기만 하는 사람에게는 주님의 사랑이 저절로 유보되어진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은총을 받느냐 그렇지 못하냐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임의로 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결정 짓는 것입니다.
[자료 : 구경국 신부, 생활성서의 '소금항아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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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주제-2] : 열매 맺기
"너희가 남에게 달아주면 달아주는 만큼 받을 뿐만 아니라 덤까지 얹어 받을 것이다.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 복음은 네 가지의 단절어들이 모여 이룬 집성문입니다. 그런데 앞의 세 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마지막 단절어, 그러니까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라는 구절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마치 이 말씀은 빈익빈 부익부를 조장하거나 인정하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더 나아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이들에겐 절망과 좌절을 더해주는 말씀으로 들리기도 할 것 같습니다. 요한 복음 15장을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은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처럼 진정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만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원가지에 가까이 붙어 그가 전해주는 수분과 양분을 많이 지니면 지닐수록 그 가지는 많은 열매를 맺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진 사람이 더 받게 되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기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님 곁에 찰싹 붙어서 오늘도 많은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료 : 박문수 신부, 생활성서의 '소금항아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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