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6호(2006.10.28)
![]() |
* <자전거> -안도현-
멈추어 있군
페달을 밟아 줄까?
아주 조용히 심장을 흔들어 주겠다.
달리기 전에, 펜치를 다오
풀어지지 않게 풀어지지 않게
꽉 조여 놓아야지, 의욕들.
싱싱한 나사들.
바람이 바람으로 불어오는
강변도로, 달리고 있다.
어디로 가는 거죠?
끝을 찾아가는 거야.
끝?
지나온 뒤쪽으로 달아나는 사람,
가로수, 사람, 사람, 가로수, 질서.
저들은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처음이란 끝 다음에 다시 있는 것이지.
끝을 찾지 않는 사물은
사물이 아니야.
* <소문>
소문이 변형되는 과정...
옛날부터 중국에서는 소문을 가리켜
가담항설(街談巷說 : 길거리나 항간에 돌아다니는 말)이라 했고,
도청도설(塗聽塗說 : 앞길에서 듣고 뒷길에서 말함)을 경계했다.
유명한 심리학자 칼 메닝거는 『인간의 마음』이라는 책에서
소문이 변형되는 과정을 재미있는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A 부인이 B 부인에게 한 전화 내용
"킹 부인이 오늘 외출을 했는데 병원에 간 거 같아."
B 부인이 C 부인에게
"킹 부인이 아픈 것 같다고 A 부인이 말하더군요."
C 부인이 D 부인에게
"킹 부인이 아프다는데, 심하지 않았으면 좋을 텐데."
D 부인이 E 부인에게
"킹 부인이 중병에 걸렸는데 위문을 가야 할까봐요."
E 부인이 F 부인에게
"킹 부인의 병세가 심하대요, D 부인이 봤대요."
F 부인이 G 부인에게
"킹 부인은 가망이 없나 봐요. 친척이 다 모였대요."
G 부인이 I 부인에게
"킹 부인 이야기 들었어요? 벌써 죽지 않았을까 몰라."
I 부인이 J 부인에게
"킹 부인의 장례식에 가지 않을래요? 어제 죽었다는데."
J 부인이 킹 부인에게
"당신이 세상을 떠나서 장례식을 한다고 들었는데,
누가 그런 소문을 낸 걸까요?."
* <넌 누구냐?>
옛날 옛날에 세상에서 제일 활을 잘 쏘는 사람 셋이 모여서
시합을 가졌다...
시합의 규칙은 100m 밖에 소년을 세워두고,
그 머리에 얹은 사과를 맞추는 것이다..
먼저, 첫번째 사람이 나오더니, 소년을 주시했다,,,,
그러고는, 활을 당겼다.
사과에 정확히 맞는 것이었다,,
주위의 사람들이 '와~~~~' 그러자, 그 사람이 하는 말
"I am Williamtel".
두번째 사람이 나오더니, 소년을 보지도 않고, 활을 당겼다,
역시, 사과에 정확히 맞았다..
그러자, 두번째 사람이 하는 말 "I am Robinhood".
세번째, 사람이 나오더니, 소년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라, 금방 끝날 것이야'
활을 당겼다,,,
그러나, 활이 소년의 몸에 맞은 것이다.
그러자 그 사람이 하는 말...
.
.
.
.
.
.
.
.
.
.
.
"I am sorry"..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을 세우면
이미 너무 늦다.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씨를 뿌리는 것과도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언제나,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 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 놓아야 한다고 했네(최명희, 혼불 10)."
좋은 주말되세요.
♬ 잊혀진 계절-서영은
* 음악 안 들리시면 아래 사이트에 등록하시어 참조
. http://www.catholicpusan.or.kr -- 인터넷성당의 사제의 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