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물망초

2006. 10. 30. 오후 6:03:51

글자
 
986호(2006.10.28)



 
 

* <자전거> -안도현-
 
 

멈추어 있군

페달을 밟아 줄까?

아주 조용히 심장을 흔들어 주겠다.

달리기 전에, 펜치를 다오

풀어지지 않게 풀어지지 않게

꽉 조여 놓아야지, 의욕들.

싱싱한 나사들.
 
 
 
바람이 바람으로 불어오는

강변도로, 달리고 있다.

어디로 가는 거죠?

끝을 찾아가는 거야.

끝?

지나온 뒤쪽으로 달아나는 사람,

가로수, 사람, 사람, 가로수, 질서.

저들은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처음이란 끝 다음에 다시 있는 것이지.

끝을 찾지 않는 사물은

사물이 아니야.
 
 
 
 
 
 
 
 
 
* <소문>
 
 

소문이 변형되는 과정...
 
 
옛날부터 중국에서는 소문을 가리켜

가담항설(街談巷說 : 길거리나 항간에 돌아다니는 말)이라 했고,

도청도설(塗聽塗說 : 앞길에서 듣고 뒷길에서 말함)을 경계했다.
 
 
 

유명한 심리학자 칼 메닝거는 『인간의 마음』이라는 책에서

소문이 변형되는 과정을 재미있는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A 부인이 B 부인에게 한 전화 내용

"킹 부인이 오늘 외출을 했는데 병원에 간 거 같아."

B 부인이 C 부인에게

"킹 부인이 아픈 것 같다고 A 부인이 말하더군요."

C 부인이 D 부인에게

"킹 부인이 아프다는데, 심하지 않았으면 좋을 텐데."

D 부인이 E 부인에게

"킹 부인이 중병에 걸렸는데 위문을 가야 할까봐요."

E 부인이 F 부인에게

"킹 부인의 병세가 심하대요, D 부인이 봤대요."

F 부인이 G 부인에게

"킹 부인은 가망이 없나 봐요. 친척이 다 모였대요."

G 부인이 I 부인에게

"킹 부인 이야기 들었어요? 벌써 죽지 않았을까 몰라."

I 부인이 J 부인에게

"킹 부인의 장례식에 가지 않을래요? 어제 죽었다는데."

J 부인이 킹 부인에게

"당신이 세상을 떠나서 장례식을 한다고 들었는데,

누가 그런 소문을 낸 걸까요?."
 
 
 
 
 
 
 
 
 
* <넌 누구냐?>
 
 

옛날 옛날에 세상에서 제일 활을 잘 쏘는 사람 셋이 모여서
 
시합을 가졌다...

시합의 규칙은 100m 밖에 소년을 세워두고,

그 머리에 얹은 사과를 맞추는 것이다..

먼저, 첫번째 사람이 나오더니, 소년을 주시했다,,,,

그러고는, 활을 당겼다.

사과에 정확히 맞는 것이었다,,
 
주위의 사람들이 '와~~~~' 그러자, 그 사람이 하는 말
 
"I am Williamtel".

두번째 사람이 나오더니, 소년을 보지도 않고, 활을 당겼다,

역시, 사과에 정확히 맞았다..

그러자, 두번째 사람이 하는 말 "I am Robinhood".

세번째, 사람이 나오더니, 소년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라, 금방 끝날 것이야'

활을 당겼다,,,
 
그러나, 활이 소년의 몸에 맞은 것이다.

그러자 그 사람이 하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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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am sorry"..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을 세우면
 
이미 너무 늦다.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씨를 뿌리는 것과도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언제나,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 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 놓아야 한다고 했네(최명희, 혼불 10)."
 
 
 
 
 
 

좋은 주말되세요.
 
 
 
 

♬ 잊혀진 계절-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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