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겠지, 용서란 나를 사슬로 부터 푸는 것이고, 내가 편해지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자유로워지는 것 아닐까... 그러다보면 누가 누구를 용서하고 말고 하겠어...라는 말도 생기고!
쉽지만 쉽지 않은 말, 오늘 새겨야 할 말로 듣겠슴.
지난 가을, 써놓은 것 보냄. 다시 가을을 생각해 보시길...
보도블럭 사이로
왼쪽과 오른쪽
돌아올 때는
오른쪽과 왼쪽
보도블럭 벌판을 사이에 두고
풀들이 色으로 나뉘어 지고 있다
누렇게 앞서 가는 것과 아직
푸르게 철없이 따라가는 것
한 여름 뜨거울 때는
풀풀풀 정겹게 자라더니
서서히 밥그릇 차이가 난다
벌써 길바닥으로
기울어 밟히는 것도 있다
가을에 훌쩍 잠적하고픈 건
물든 단풍만이 아니다
떨어지는 낙엽만이 아니다
내 살결에 닿는 그대의 체감온도
쓸쓸함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