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을 떨며 소년은 내 책상앞에 왔다.
수업은 끝났다.
"선생님 새종이 한 장 더 있어요?"
이 종이는 못쓰게 됐어요"
나는 그 종이를 받았다.
온통 더럽혀지고 얼룩진...
그리고 티 한 점 없는 새종이를 주었다.
그리고 그 아이의 피곤한 가슴에 미소를 던지며
"얘야 이번엔 더 잘 해 보렴!"
떨리는 가슴을 안고 나는 하느님의 어좌로 나아갔다.
그 해가 저물었다.
"주님,새해를 받을 수 있을까요? 올해는 다 망쳐버렸습니다."
그분은 내 한해를 받으셨다.
온통 더럽혀지고 얼룩진...
그리고 티 한 점없는 새해를 주셨다.
내 피곤한 가슴에 미소를 던지며...
"애야,이번엔 더 잘해 보렴"
............
새종이...
2013. 1. 2. 오전 9:28:08
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