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삼종기도

2006. 5. 23. 오전 8: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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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삼종기도


오늘은 성모님과 관계된 기도문인 삼종기도에 대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종은 종을 3번 친다는 말인데, 이 종소리를 듣고 외는 기도라 해서 삼종기도라고 부릅니다. 이 삼종기도는 아침, 낮, 저녁에 각각 바치는데,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에게 알려 준 예수의 잉태와 강생의 신비를 기념하기 위하여 바치는 기도입니다. 이 삼종기도 때 치는 종은 세 번씩 세 번을 치고 그 다음은 계속해서 치는데, 종을 세 번씩 치는 이유는 예수님의 강생, 구속, 교리가 셋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고, 세 번씩 침으로 해서 다른 종소리와 구별하고 삼종기도 종소리임을 알려 주려는 편리한 점도 있습니다.

삼종기도의 기원은 확실치는 않지만, 11세기 경 이스라엘 성지를 외교인들이 차지하고 있을 때, 이것을 되찾기 위한 십자군 운동이 있었습니다. 십자군들이 성지 회복을 위해 떠날 때, 그들의 승리를 위해서 교황 그레고리오   9세는 사람들에게 성당 종이 3번 울리면 기도를 바치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십자군 운동이 지나간 그 이후에도 그 당시의 교우들은 아름다운 관습을 이어받아 계속 기도를 바쳤다고 하며, 그것이 13세기에는 널리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318년 교황 요한 22세는 저녁에 종이 울리면 평화를 위해 성모송을 세 번 외도록 요청하셨고, 14세기에는 아침에도 행해졌고, 15세기에는 낮에도 행해졌습니다. 그리고 16세기에 와서 매일 하루 3번씩 행해졌습니다. 그 유명한 밀레의 "만종"이란 작품 역시 저녁 삼종의 종을 말하는 것입니다.

삼종기도는 평상시에 바치는 삼종기도와 부활 시기에 바치는 부활 삼종기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부활 삼종기도를 전에는 희락 삼종경이라고도 했습니다. 즉 기쁨을 드러내는 기도문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부활 삼종기도는 부활 주일 전날 정오부터 성령강림 대축일 전날 정오까지 바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치는 방법에 있어서 평상시 삼종기도는 무릎을 꿇고 바치는데, 주일에는 기쁨을 표시하는 뜻에서 일어서서 바칩니다. 그리고 부활 삼종기도는 기쁨을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항상 일어서서 바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종기도를 바칠 때 한 문장이 끝나고 성모송을 바치는 이유는 삼종기도가 그리스도의 탄생과 성모님을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마리아께 대한 기도문인 성모송을 바치는 것이고, 성모송에는 천사의 인사말이 들어 있기 때문에, 삼종기도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삼종기도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일종인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에서 '마리아께 아뢰니'는 천사가 마리아께 어떤 사실을 알려드린다는 말인데, 알려드리는 내용은 성령의 힘에 의해서, 또 남자의 간섭이 전혀 없이 예수를 잉태한다는 것입니다. 즉 일종은 예수님이 탄생할 것을 알리는 말씀입니다.

이종은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인데, 여기서 우리들은 하느님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모님의 겸손과 순명의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모님의 겸손과 순명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서 교회는 3월 25일 성모영보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삼종은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나이다."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말씀'입니다. 요한 복음서에서도 그리스도를 '말씀'으로 지칭했듯이 여기서의 '말씀'도 성부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즉 천주 성부의 뜻이 성자를 통해 밝혀졌고, 천주 성부의 뜻을 성자께서는 우리에게 직접 말씀을 통해서 가르쳐 주신 분이기 때문에 성자를 '말씀'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즉 삼종은 이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게 되었음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이 말은 '성모님, 당신이 하느님이 어머니가 되셔서 높은 지위에 앉으셨으니, 제발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셔서,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구원을 얻게 해 달라'는 기도문입니다.

다음은 "기도합시다" 이후의 내용들입니다. 앞 문장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고, 두 번째 문장은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인데 여기서 우리들은 그리스도 신자들의 생활 원칙을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추구하고 원하는 부활이라는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고통이 있은 후에 부활로써 승리를 거두었듯이 우리 역시 부활의 영광을 맛보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고통, 즉 세상에서 당하는 여러 고통을 겪은 후에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세에서의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이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기도문인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이 기도문은 그리스도께서 사람들과 하느님과의 중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내용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계자로서 범죄한 인간과 선하신 하느님과 서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만든 기도문의 대부분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라고 끝맺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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