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구속하는 육화의 신비 [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에서]

2025. 12. 19. 오전 11:08:23

글자

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에서 (Lib. 3,20,2-3: SCh 34,342-344)

인류를 구속하는 육화의 신비

하느님은 사람의 영광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모든 업적과 모든 지혜와 모든 힘의 효과를 받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자기 기술을 환자들 가운데서 증명하듯이 하느님께서는 역시 사람들 가운데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이 때문에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푸시기 위해서 모든 사람을 불순종에 사로잡힌 자기 되게 하셨다.”라고 말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사람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은 하느님께 대한 불순종으로 인해 불멸의 은혜를 잃어버렸지만 하느님의 아드님을 통하여 다시 그분의 자비를 얻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존재하는 만물을 지어내신 전능하신 하느님의 창조 사업으로 말미암아 받는 그 참된 영광을 헛된 오만 없이 받고 또 계속하여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께 순종과 감사를 바친다면, 그는 한층 더 큰 영광을 받아 자라나서 자기를 위해 죽으신 그분처럼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죄 많은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오시어 죄를 단죄하시고, 그것을 단죄하신 후 인류에게서 죄를 완전히 몰아내셨습니다. 아드님께서는 당신처럼 되라고 사람을 초대하시어 하느님을 본받게 하시고, 하느님을 뵙도록 아버지의 도리의 길을 걷게 하시며 아버지께 도달할 능력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사람이 하느님을 알아보고 또 하느님께서 사람 안에 거처하실 수 있도록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람들 가운데 거처를 마련하시고 “사람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이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의 “표지”로서 “동정녀”에게 태어나신 “임마누엘”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자기 힘만으로는 구원을 얻을 능력이 없는 이들을 “구원하신 분이 주님”이심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때문에 사도 바오로는 인간의 나약함을 전하면서 “내 육체 속에는 선한 것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으로써 바오로는 우리 구원의 선물은 우리에게서가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바오로는 또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 줄 것입니까?”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말미암아”라고 말하면서 구원자를 소개합니다.

이사야 역시 같은 점을 예언했습니다. “연약한 손과 휘청거리는 무릎아, 꼿꼿이 세워라. 겁에 질린 자들아, 두려워 하지 말아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 하지 말아라. 보라, 우리 하느님께서 심판하시고 결단을 내리신다. 이제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신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에게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마리아여, 온 세상은 당신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동정 성모께 대한 찬가’에서]25.12.22조회 82025년12월20일- 하느님은 미래의 유일한 주인이시다[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5.12.22조회 10인류를 구속하는 육화의 신비 [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에서]25.12.19조회 92025년12월19일- 바빌론에 대한 애가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5.12.19조회 10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통해서 당신 사랑을 계시하셨다[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낸 편지에서]25.12.18조회 112025년12월18일- 주께서 바빌론의 우상들을 거스르시다[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5.12.18조회 11우리 화해의 성사[성 대 레오 교황의 편지에서]25.12.18조회 122025년12월17일- 고레스왕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구원이 온다.[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5.12.18조회 9겸손과 평화에 대하여[준주성범’에서]25.12.16조회 122025년12월16일- 예루살렘이 아시리아인들의 위협에서 구원되다[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5.12.16조회 11주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생티에리 수도원의 굴리엘무스 아빠스의 글 ‘하느님께 대한 관상’에서]25.12.15조회 112025년12월15일 - 미래의 행복을 약속하시다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5.12.15조회 12요한은 소리이고 그리스도는 말씀이십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25.12.14조회 102025년12월14일- 주님의 심판을 예고하다.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25.12.14조회 8당신 마음의 광채는 당신 몸의 아름다움을 빛나게 해줍니다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저서 ‘동정론’에서]25.12.13조회 92025년12월13일- 환난 중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 [집회서에 의한 독서]25.12.13조회 10하와와 마리아[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에서]25.12.12조회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