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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통과 희망
1 노여워 때리시는 매를 맞아
온갖 고생을 다 겪은 사람,
2 이 몸을 주께서 끌어내시어
칠흙 같은 어둠 속을 헤매게 하시는구나.
3 날이면 날마다 이 몸만 내려치시는구나.
4 뼈에 가죽만 남았는데, 뼈마저 부서뜨리시고
5 돌아가며 성을 쌓아 가두시고
정수리에 저주를 퍼부으시어
6 먼 옛날에 죽은 사람처럼
어두운 곳에 처넣어 두셨구나.
7 무거운 사슬로 묶어 울안에 가두셨으니
나 어찌 빠져 나갈 수 있겠는가.
8 아무리 살려 달라고 울부짖어도
주께서는 이 간구마저 물리치시고,
9 도리어 돌담을 쌓아 앞길을 가로막으시는구나.
10 주께서 곰처럼, 숨어 엎드린 사자처럼 나를 노리시며
11 앞길에 가시덤불을 우거지게 하여
내 몸을 갈가리 찢게 하시고,
12 나를 과녁으로 삼아
화살을 메워 쏘시는구나.
13 당신의 살통에서 뽑아 쏘시는 화살이 내장에 박혀
14 날마다 뭇 사람에게 웃음거리, 놀림감이 되었다.
15 쓴 풀만 먹이시고,
소태 즙만 마시게 하셨다.
16 주께서 돌멩이로 내 이를 부수시고
나를 땅에다 짓밟으시니
17 나는 언제 행복하였던가, 나의 넋은 평안을 잃었는데.
18 “나의 영광은 사라졌고,
주님께 바라던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하며
19 쫓기는 이 처참한 신세
생각만 해도 소태를 먹은 듯
독약을 마신 듯합니다.
20 주여, 이 몸 잊지 마시고, 굽어살펴 주십시오.
21 이것을 마음에 새기며 두고두고 기다리겠습니다.
22 주님의 사랑 다함 없고
그 자비 가실 줄 몰라라.
23 그 사랑, 그 자비 아침마다 새롭고
그 신실하심 그지없어라.
24 “나의 몫은 곧 주님이시라.” 속으로 다짐하며
이 몸은 주를 기다리리라.
25 주께서는 당신을 바라며 찾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신다.
26 주께서 건져 주시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은 일이다.
27 젊어서 멍에를 메는 것이 좋은 일이다.
28 주께서 메우신 것이니 잠자코 있어라.
29 입을 땅에 대고 있어라.
행여 앞날이 트일지 아느냐?
30 누가 때리거든 뺨을 돌려 대어라.
누가 욕하거든 달게 받아라.
31 주께서는 마냥 내버려두시지는 않으신다.
32 주께서는 사랑이 그지없으시어
심하게 벌하시다가도 불쌍히 여기신다.
33 사람이 미워서 괴롭히거나 벌하지는 않으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