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3주일] 그 날과 그 시간 (마르13,24-32)

2024. 11. 16. 오전 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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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일 일요일

[연중 제33주일] 그 날과 그 시간 (마르13,24-32)

   


1독서<그 때에 네 백성은 구원을 받으리라.>(다니12,1-3)

1 그때에 네 백성의 보호자 미카엘 대제후 천사가 나서리라. 또한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가 오리라. 그때에 네 백성은, 책에 쓰인 이들은 모두 구원을 받으리라.

2 또 땅 먼지 속에 잠든 사람들 가운데에서 많은 이가 깨어나 어떤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어떤 이들은 수치를, 영원한 치욕을 받으리라.

3 그러나 현명한 이들은 창공의 광채처럼 많은 사람을 정의로 이끈 이들은 별처럼 영원무궁히 빛나리라.

 

<화답송>시편16,58.9-10.11(1) 주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주님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 뛰노니, 제 육신도 편안히 쉬리이다. 당신은 제 영혼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구렁을 보지 않게 하시나이다.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2독서<그리스도께서는 한 번의 예물로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셨습니다.>(히브10,11-14.18)

11 모든 사제는 날마다 서서 같은 제물을 거듭 바치며 직무를 수행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결코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12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한 번 제물을 바치시고 나서, 영구히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13 이제 그분께서는 당신의 원수들이 당신의 발판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

14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18 이러한 것들이 용서된 곳에는 더 이상 죄 때문에 바치는 예물이 필요 없습니다.

 

복음<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마르13,24-3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24 “그 무렵 큰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25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26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사람들이 볼 것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28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연중 제33주일 제1독서 (다니12,1-3)

  

"그때에 네 백성의 보호자, 미카엘 대제후 천사가 나서리라. 또한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가 오리라. 그때에 네 백성은, 책에 쓰인 이들은 구원을 받으리라." (1)

 

다니엘서는 히브리서로 쓰여진 부분이 12장으로 끝난다. 다니엘서 12장은 그 중에서 후반부인 7-12장에 기록되어 있는, 다니엘이 직접 경험한 네 가지 환시 가운데 마지막 네번째 환시인 10-12장의 마무리 부분이다.

 

본장은 다니엘이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 제삼년에 티그리스 강가에서 보았던 일련의 환시의 연속 부분이다. 그런데 앞선 10-11장에서는 페르시아 초기 네 임금과 그리스 왕국의 성립과 분열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와 관련된 예언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12장에서는 인류 역사의 마지막에 있을 대환난과 죽은 자의 부활과 심판 및 구원에 대한 신비를 직접적으로 계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때에'로 번역된 '우바에트 하히'(ubaeth hahi ; at that time)는 본장이 직접적으로 11장 36-45절의 내용과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학자들은 B.C. 2 C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Antiochus IV Epiphanes)의 박해 말기에 국한된 예언이라고 해석하지만, 1-3절의 내용으로 보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루어지는 종말의 때를 지칭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12장의 주제 역시 다니엘서의 큰 주제와 병행한다. 다니엘서 전체에서 이 세상의 진정한 주권자는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이라는 사실이 강력하게 제시되는데, 본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비록 세상은 악한 통치자가 다스리고 있고, 그 통치하에서 하느님의 의로운 백성들은 고난을 당하지만, 이들 통치자들에 대한 절대적 주권은 궁극적으로 주 하느님께서 쥐고 계신다.

 

따라서 언젠가 하느님께서는 역사에 개입하셔서, 악한 통치자를 심판하시고, 신실함을 지킨 의로운 백성에게 큰 보상으로 갚아주실 것이다.  바로 이러한 주제가 다니엘서 전체를 통해 면면히 흐르고 있는데, 본장에서는 종말의 때에도 이러한 일이 있을 것임을 예언한다.

 즉 전례를 찾아볼 수 없던 큰 재앙이 있을 것이지만(1절), 생명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며(1절), 악한 자들은 영원한 치욕을 당할 것이다.(2절)

 

이러한 메시지는 고난과 핍박의 환경 가운데 살아가던 다니엘 당시의 하느님의 백성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신실한 하느님의 백성들 모두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며, 그들 모두로 하여금 인내하며 최후 승리의 날을 바라보며 살아가도록 격려한다.

 

한편 본문에서는 종말의 때에 대제후(the great prince) 미카엘이 나설 것이 예언된다. 미카엘이 특히 선민을 위해 싸우는 천사로 소개된다. 이것을 보여주는 '네 백성의 보호자'에 해당하는 '하오메드 알 빼네 암메카'(haomed al bene ammeka ; who protects your people)는 문자적으로 '네 백성의 자손들 편에 서는 자'(who is standing up for the sons of my people)라는 의미이다.

 

다니엘서 10장 13절과 21절에도 나오지만, 세상 나라 페르시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탄, 즉 가브리엘 천사를 21일 동안 막았던 악한 영에 대항하여 하느님의 백성들을 위하여 싸우는 천사가 바로 미카엘 천사이다.

본문에서 미카엘의 역할 역시 이스라엘 백성 편에 서서 그들을 보호하는 것으로 소개된다. 그때에 미카엘은 주권자 주 하느님의 명을 받들어 일어날 것이다.

 

'또한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가 오리라.'

 

'나라가 생긴 이래'로 번역된 '미헤요트 꼬이'(miheyoth goy)에서 '꼬이'(goy)라는 단어는 구약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이방 민족을 지칭하는 단어로 많이 사용된다(창세10,5; 26,4).

본문에서는 정관사없이 단수형으로 사용되었으므로, 이것은 어떤 한 민족(a nation)이라는 의미로 볼 수도 있고, 어느 민족이든지 관계없이 보편적인 민족(any nation; nations)라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전자일 경우는 선민일 것이지만, 후자일 경우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민족일 것이다. 보통 학자들 가운데는 후자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재앙과 유사한 재난에 대해 예언하시는 예수님의 올리브 산 설교 가운데 있는 '세상 시초부터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고 결코 없을 것이다'는 표현(마태24,21)과 더불어

그 환난이 세상 모든 곳에 걸쳐 나타날 것임을 증언한 사실을 고려할 때, 본문의 '꼬이'(goy)는 단순히 선민만을 제한적으로 지칭하는 표현이 아니라 모든 민족들을 보편적으로 포괄하는 표현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 환난은 선민뿐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민족들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대 환난(the great tribulation)이 될 것이다. 그 환난의 고통은 너무나 커서, 하느님께서 그 환난의 날수를 줄여 주지 않으시면, 구원받을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마태24,22).

 

'그때에 네 백성은, 책에 쓰인 이들은 구원을 받으리라.'

 

본문에서 '그때에' 문맥상 종말의 대환난이 끝나는 때를 지칭한다. 그때는 구원과 심판이 동시에 일어난다. 러한 사실은 본문에서는 간접적으로 드러나지만, 2절에서는 직접적으로 표현된다.

 

'네 백성(중) 책에 쓰인 이들'이란 표현은 간접적으로 '책에 기록되지 않은 백성'도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하느님의 구원은 오직 '그 책에 쓰인 백성' 에게만 주어진다.

여기에서 '그 책'(빳 쎄페르; basepher ; in the book)은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구속함을 받은 자들의 명단이 기록된 생명책이다(묵시록20,15; 21,27).

 

그런데 '그 책에 쓰인 이들'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 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지금까지 다니엘은 시종일관 선민과 관련된 예언을 했기 때문에, 본문의 '네 백성'(암메카;ammeka;your people) 역시 선민을 우선적으로 지칭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구원사적 측면에서 이방인들 가운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묵시21,27)  여기의 '네 백성'은 보다 포괄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의 백성이 된 신실한 모든 그리스도인들까지 다 포함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복음 해설이 없어서 동일한 내용의 (루카 21, 27~28)을 올립니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침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27~28)

 

루카 복음 21장 27절은 예수님의 영광스런 재림을 직접적인 어휘로 묘사하고 있다.

 

루카 복음 21장 25절과 26절은 종말에 두려워 떨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한 반면에, 21장 27절은 

그리스도께서 권능과 큰 영광으로 오시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사실 21장 27절은 다니엘서 7장 13절과 14절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구절로서 '사람의 아들'

(인자,人子)의 재림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특히 이 모습은 승천하신 예수님의 모습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사도1,9~12), 하늘로 올라가실 때의

영광스러운 모습이 재림 때에도 동일하게 재현될 것임을 보여 준다.

 

한편 루카 복음 21장 28절의 '이러한 일들'로 번역된 지시 대명사 '투톤'(tuton; these things)이 무엇을

가리키는 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많은 학자들은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나타나는 우주적 징조를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재림 시기의 정확한 때와 시간을 알 수 없지만, 말씀에 예언된 나타나는 징조들을 통해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재림의 시간에는 사람들이 극단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일텐데, 그것은 그 재림의 날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벌에 처해지는 두려움과 고통의 날이 될 것이며, 믿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얻는 완전한 기쁨의 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사람들에게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로 권고하신다. 이 표현은 공관 복음의 병행

기사에서 루카 복음에만 나온다.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천사를 보내어 선택하신 이들을 모으실 것이라는 예수님의

약속이 나온다(마태24,31; 마르13,27).

 

이러한 차이는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사가가 마지막 날에 하실 예수님의 일을 중심으로 기록하였고,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들을 중심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말하자면,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사가의 시선은 하늘에 있었고, 루카 복음사가의 시선은 땅에 있었다.

 

루카 복음사가가 이렇게 기록한 것은 특별히 예수님을 따름으로 인해 고난을 당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허리를 펴고'라는 뜻으로 번역된 '아나큅사테'(anakypsate; stand up)의 원형 '아나큅토'

(anakypto)는 '스스로 일으키다','치켜 올리다'는 뜻이다.

 

그러나 비유적으로는 사람의 정신이나 원기를 '돋우어주다','고무시키다'는 뜻도 있다.

 

그리고 '들어라'로 번역된 '에파라테'(eparate; lift up)의 원형 '에파이로'(epairo)는 자신의 신체의

일부, 즉 '손'(1티모2,8)이나 '머리'등을 '높이 들어올리다'는 뜻이다.

 

따라서 세상의 마지막 때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징조를 볼 때, 신앙인들은

머리를 들고 그 징조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주님의 재림의 때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믿지 않는 이들은 세상의 마지막 때에 두려움으로 숨을 곳을 찾게 될 것이지만, 신앙인들은 그 때에

세상의 모든 것에 미련을 두지 말며 세상적인 관심을 내려놓고, 오로지 도래할 하느님 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며, 새롭게 펼쳐질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대하고 희망을 가지라는 말씀이다.


 




  

20241117일 일요일

[연중 제33주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교회는 오늘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기념하며, 가난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난한 이들과 깊은 형제애를 나누도록 촉구합니다.

그리스도와 가난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가난하게 되시어(2코린 8,9 참조), 가난한 이들에게 파견되셨습니다(루카 4,18; 19,10 참조).

교회가 세계 가난한 이의 날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의 바로 전 주일에 기념하는 것도 그리스도와 가난의 깊은 관련성 때문일 것입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에 가난의 의미를 잘 새기면서,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참되게 거행할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왕권은 헐벗고 모든 것을 빼앗긴 십자가의 가난에서 그 의미가 가장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부께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시면서 가장 낮은 자로서 세상을 섬기신 그리스도의 가난을 따라야 합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가난을 닮아야 한다고 천명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이가 되셨듯이 교회도 비우고 버려야 하고, 그리스도께서 가난과 박해 속에서 구원 활동을 완수하셨듯이 그렇게 교회도 똑같은 방식으로 구원 활동에 참여해야 하며, 그리스도께서 가난한 이들에게 파견되셨듯이 교회도 고통받는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특히 가난한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고통받는 모습을 알아보고, 그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섬겨야 함을 강조합니다(교회 헌장, 8항 참조).

교회는 그리스도의 가난을 닮아야 합니다.

이러한 가난을 자기 것으로 할 때, 모든 것을 하느님 뜻에 맡기며 보호와 도움을 구하는 이웃에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가난한 이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 책임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가난을 간직할 때 시작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2024년 11월 17일 [연중 제33주일]

 

땅의 끝은 하늘의 시작이다죽음은 새 생명이다.

 

복음(마르13,21-33)

21 그때에 누가 너희에게 보아라그리스도께서 여기 계시다!’, 또는 보아라저기 계시다!’ 하더라도 믿지 마라.

= 이 다음에 있을 종말(終末)의 재난(災難), 환난(患難)의 때를 생각하지 말자. 왜? 우리(나)는 그 종말의 대와 상관없을 수 있으니까. 지금 우리 생애(生涯)에서 일어나는 종말(죽음)이 급(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어떤 힘든 상황(狀況), 사건(事件)이 생기면 마음이 조급해져 사람을 의지(依支)하게 되고, 그 사람의 말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려 헛된 곳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곧 말씀으로 무장(武裝)하지 않으면, 성령(聖靈)과 함께 하지 않으면, 거짓말, 거짓 가르침에 흔들리게 된다는 말이다.

 

22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할 수만 있으면 선택된 이들까지 속이려고 표징과 이적들을 일으킬 것이다.

= 속이는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 곧 ‘거짓 가르침은 교회(敎會) 안에 있다’는 말씀을 새겨들어야 한다.

 

23 그러니 너희는 조심하여라내가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해 둔다.” 24 “그 무렵 큰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25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 하늘이 무너지는 듯 힘든 상황 일 때에~

 

26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 힘든 상황 일 때에~예수님의 위로(慰勞), 희망(希望)의 말씀이 떠오르게 된다. 성령(聖靈)께서 찾아와 주심이다.

 

28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 열매를 맺지 못해 뻣뻣한 무화과나무처럼 말씀을 깨닫지 못해 교만(驕慢)으로 뻣뻣했던 우리(나)가 환난(患難)이라는 시련(試鍊)을 통해 교만이 꺾였을 때, 그때 예수님이 함께 하신 것이라는 말씀이다.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 우리 인생(人生)에 반드시 일어날 일이라는 말씀이다.​

 

31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 아버지만 아신다. 곧 아버지의 영, 성령(聖靈)께서는 아신다는 말씀이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1고린2,10-11참조)

 

33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성령을 청(請)하고, 성령께 의탁(依託)하는 삶, 그것이 깨어 지키는 것이다. (열 처녀의 비유에서 기름- 성령을 간직하는 것이 깨어있음임을 알려주셨다 마태25,1-3참조) 곧 성령의 보호하심으로 거짓 가르침에 속지 않고 하늘의 대속(代贖), 그 가르침을 진리(眞理)로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성령(聖靈)께서 그 구원의 진리(眞理)를 깨닫고, 믿고, 지킬 수 있도록 이끄시기 때문이다.

 

그 진리를 오늘 2독서(히브10,11-14.18)

11 모든 사제는 날마다 서서 같은 제물을 거듭 바치며 *직무를 수행하지만그러한 것들은 결코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12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한 번 제물을 바치시고 나서영구히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 십자가(十字架)에서 대속(代贖)으로 다 이루어진 제사(祭祀)다.

 

13 이제 그분께서는 당신의 원수들이 당신의 발판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  14 한 번의 예물로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18 이러한 것들이 용서된 곳에는 더 이상 죄 때문에 바치는 예물이 필요 없습니다.

= 구원(救援)의 새 계약, 진리(眞理)다.

 

이 성경(聖經)에 약속된 말씀을 믿고 의탁(依託)하는 이가 ~제1독서에서 말하는 책(冊), 곧 성경(聖經)에 기록된, 구원받을 하느님의 백성(百姓)이다.

1독서(다니엘12,1) 1 그때에 네 백성의 보호자 미카엘 대 제후 천사가 나서리라또한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가 오리라그때에 네 백성은()에 쓰인 이들은 모두 구원을 받으리라.

= 세상(世上)의 종말(終末)도, 인생(人生)의 종말도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니 모든 것을 아시는 성령(聖靈)께 의탁(依託)하는 삶, 곧 그리스도의 단 한 번의 예물(禮物, 대속의 피)로 죄인(罪人)인 우리(나)가 거룩해지고 영구히 완전해져 진리이신 예수님의 신부(新婦)로 모든 것을 품어주시는 사랑이신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산다는 그 희망(希望)의 믿음이 있다면 인생(人生)의 종말(終末)이 뭐 그리 두렵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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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8,24-25) 24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은총이신 천주의 성령님! 거짓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고 그리스도의 대속, 그 진리를 지킬 수 있도록 이끄시니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와 같이 땅(흙인 우리, 나)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아멘!

 

  

 

★ 종말에 대한 가르침 ★

금주의 말씀은 종말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세상에는 알맹이보다 겉모습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덕을 닦으려고 노력하기보다 좋은 옷과 비싼 명품으로 치장하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그렇고, 마음의 양식을 얻으려고 노력하기보다 양심을 팔면서 돈을 모으는 데만 몰두하는 이들이 그렇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사실을 일깨워 주시기 위해서 사람들이 예루살렘성전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고 있을 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 너희가 성전을 바라보고 있지만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날이 올 것이다."(루가21,6)

아름다워지기 위해서 턱뼈를 깎고 코를 세우고 가슴을 키우고 주름을 없애는 노력도 가상하긴 하지만, 그렇게 겉치장만으로 만든 아름다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의 인간 됨됨이를 만나게 되면 외적인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죽음과 종말을 생각할 때 외적인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집니다.

전례력으로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한 주간 남겨 놓은 오늘 주님을 만나게 될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종말을 묵상하는 것은 유익한 일입니다.  우리가 앞날을 생각할 때 좀 더 지혜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죽음과 종말을 생각하는 것이 현세를 무시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현세의 삶이 종말을 선택하는 열쇠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도 오늘의 제 2독서를 통해서 바로 이러한 점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게으른 생활을 하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남의 일에만 참견하는 사람'(2데살3,11)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삶을 더 알차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기를 원하십니다.


 

 11월15일 연중제3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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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복음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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