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균 온몸 침투, 손발톱 무좀 환자 비율 가장 높아
세계일보 2015.09.23 15:47
무좀(백선)으로 연간 병원을 찾는 사람이 247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좀은 비위생적이라 여겨져 걸려도 쉬쉬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하는 사람이 많은 대표적인 질환이기도 하다.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내버려두면 신체의 다른 부위나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어 반드시 바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알아야 이길 수 있는 무좀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 무좀은 발이나 발가락에만 생긴다?
무좀에 대한 대표적 오해가 바로 발이나 발가락에만 생긴다는 것이다. 무좀을 일으키는 진균(곰팡이)은 발은 물론 손발톱, 몸통, 두피 등 온몸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은 바로 손발톱 무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손발톱 무좀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한 해 120만 명으로 발 무좀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80만 명)보다 그 수가 월등히 많았다.
◆ 무좀이 생기면 반드시 가렵다?
발 무좀이 생기면 발가락 사이의 짓무름이나 가려움증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무좀에 가려움증이 항상 따라붙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진균이 감염되면,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현한다. 손발톱 무좀 같은 경우는 가려움, 출혈 등이 전혀 없이 부스러짐, 갈라짐, 변색과 같은 외형상의 변화만 드러난다.
사타구니 피부에 진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샅백선은 가려움과 함께 홍갈색의 반점이 생긴다. 머리에 백선이 생기면 부분부분 머리카락이 소실될 수도 있다.
◆ 무좀 생긴 부위에 따라 치료법 달리해야
무좀 치료 하면 흔히 연고나 크림 형태의 바르는 치료제를 생각한다. 실제 발과 같은 피부에는 연고나 크림 형태의 치료제가 잘 흡수되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손발톱 무좀에는 연고나 크림 타입의 치료제로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보통 여성의 손톱은 0.5mm 정도 발톱은 1.4mm 정도의 두께를 가지는 등 피부와 달리 두껍고 촘촘한 케라틴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 연고나 크림 타입 치료제는 두꺼운 손발톱에 흡수되기 어려워 전용 치료제 사용이 필수다. 풀케어와 같은 손발톱 무좀 전용 국소 치료제는 새로운 수용성 고분자 물질로 구성돼 조직이 치밀해 단단한 손발톱에도 빠르게 침투하며, 치료농도도 잘 유지된다. 이를 바탕으로 풀케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니텍 특허기술을 획득했다.
만약 증상이 심하고, 감염 부위가 넓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항진균제 복용 등과 같이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무좀 치료나 예방을 위해서는 깨끗이 잘 씻기만 하면 된다?
아니다. 개인위생에 관심이 더 높아졌지만, 여전히 무좀은 성행하고 있다. 선진국 사람의 15%가 무좀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발이 신발과 양말 속에 온종일 갇혀 있으니 적절한 습기와 따뜻한 온도를 좋아하는 진균 감염 위험은 오히려 커졌다. 개인 위생을 깨끗이 하더라도 수영장, 목욕탕 등에서 맨발로 다니는 장소에서 무좀에 전염될 수도 있다.
또한 식초나 빙초산, 소주 등을 이용해 무좀을 치료한다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환부가 덧나거나 2차 감염이 생겨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민간요법에 의존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더 어려워질 수 있다.
◆ 증상이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해도 된다?
발에 생기는 무좀이나 피부 무좀 등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일주일 정도만 약을 발라도 호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피부에 사는 진균이 완전히 박멸된 것은 아니다. 적어도 4~6주 정도는 항진균제를 발라야 균이 완전히 사라진다.
손발톱 무좀이 치료도 마찬가지다. 개인 차는 있지만, 손톱은 약 6개월, 발톱은 약 1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남아 있는 오염 부위 때문에 재감염이 되기 쉬우므로 유의해야 한다.
◆ 무좀이나 손발톱 무좀이 생기면 신발 따로 신어야
집에서는 맨발로 생활하는 일이 많은데, 이 경우 무좀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인설(살비듬)로 발에서 발로 전파될 수 있다. 가족 중 무좀이나 손발톱 무좀 환자가 있다면 발수건과 슬리퍼를 따로 써야 전염을 피할 수 있다.
손발톱 무좀이나 발 무좀이 있을 때는 양말을 신은 후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바짓가랑이 부분에 발이 닿은 후 사타구니에 닿게 되어 샅백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cs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