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날 부럼은 왜 깨나요?

2015. 3. 3. 오후 6: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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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보름달

정월 대보름날 부럼은 왜 깨나요?

 

-부럼깨기는 정월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齒]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으로 날밤·호두·은행·잣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속입니다.

-다른 말로 ‘부스럼(또는 부럼)깨물기’라고도 하고 ‘부럼먹는다’고도 한다. 또한 그러한 견과류를 일반적으로 ‘부럼’ 또는 ‘부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부럼의 한자 표기는 다양하다.

『경도잡지(京都雜志)』,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도애시집(陶厓詩集)』 중 ‘도하세시기속시(都下歲時紀俗詩)’에 작절(嚼癤)·고치지방(固齒之方)과 같은 용어가 보이고,

『담정유고(藫庭遺藁)』에는 이와 비슷한 뜻의 ‘양뇌아(養牢牙)’라는 말이 있으며,

『세시풍요(歲時風謠)』에서는 ‘작옹(嚼癰)’이라는 말로 쓰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종과(腫果)·소종과(消腫果)라고 부르기도 했고, 『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교창과(咬瘡果)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정월대보름 부럼 정월대보름 부럼 '부스럼 나지 않으려면?' 한 번에 콱 깨무세요

-부럼의 정확한 유래는 알기 어렵다. 다만 조선 후기에 나온 여러 세시기류나 죽지사류 기록에 그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동안 광범위하게 전승되어온 민속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해동죽지(海東竹枝)』의 기록에 의하면 “옛 풍속에 정월 대보름날 호두와 잣을 깨물어 부스럼이나 종기를 예방하였다.

궁중에서는 임금의 외척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일반 시정에서는 밤에 불을 켜 놓고서 그것을 팔았는데 집집마다 사 가느라 크게 유행하였다.”고 하여 전래적으로 부럼깨기가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는 물론 궁중에서까지도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럼깨기는 부스럼을 깨물어 그것을 예방한다는 목적으로 행해지기 전에, 본디 이를 튼튼하게 한다는 주술적 목적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동국세시기』에는 “의주(義州) 풍속에 젊은 남녀들이 새벽에 엿을 깨무는 것을 치교(齒交)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에서 치교는 ‘이 내기’로써 누구 이가 튼튼한지를 겨룬다는 뜻이다. 이러한 겨루기는 일반적으로 대보름날 고기산적[肉炙]을 만들어 먹는 것을 ‘이 굳히기 산적[固齒炙]’이라고 부르는 것과도 유사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담정유고』에 보이는 “호두와 밤이 어금니를 단단하게 하니, 오이처럼 부드럽게 부스럼을 깨무네.”라는 시구도 이런 관념이 오래 전부터 널리 인정되어 왔음을 말해준다.

출처(부럼깨기:한국세시풍속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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