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환 추기경, 성직자 묘역에 '영원한 안식'

2009. 2. 21. 오후 3: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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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환 추기경, 성직자 묘역에 '영원한 안식'

MBC | 기사입력 2009.02.21 08:09 | 최종수정 2009.02.21 08:09

[뉴스투데이]

◀ANC▶

김수환 추기경이 어제 용인 성직자묘역에 안치됐습니다.

그 마지막 길을 수많은 이들이 슬픔과 아쉬움으로 함께했습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우리들의 바보’ 잠들다] ‘수환 스테파노’ 한국의 104번째 성인 될까

서울신문 | 기사입력 2009.02.21 03:13

[서울신문]가톨릭교회에서 '성인'은 신자들에게 가장 존경받고,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삶과 인품이 귀감이 됐기 때문에 오래 기억하려고 하고, 세례를 받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택할 수도 있다. 국내 가톨릭 신자의 세례명으로 '대건 안드레아'가 많은 것은 한국의 대표적인 성인 김대건 신부의 세례명을 따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수환 추기경이 성인이 되면 '수환 스테파노 성인'의 이름을 딴 '수환 스테파노'의 세례명이 생겨나게 된다.

문제는 성인으로 가는 길이 까다롭고 험난하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시복시성'(복자에 올리고, 성인에 올림)은 사후 5년이 지난 뒤에 추진한다. 일단 성인 반열에 오르기 전에 '복자'가 돼야 한다. 복자는 성인으로 가는 전 단계로 상당한 수준의 자기희생 등이 입증돼야 한다. 우선 지역(한국) 교구에서 각종 자료와 증거를 찾아서 로마 교황청에 '시복시성'을 요구해야 한다. 로마 교황청의 시성성에서는 자료를 검토한 뒤 직접 현장에 와서 실사를 한다. 이때는 증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2년씩 걸릴 수도 있다. 자료가 사실임이 확인되면 복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성인은 그 뒤에 성경에 나타나 있는 예수의 다양한 기적들을 추가로 수집해서 추진해야 한다.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 김 추기경의 시복시성 추진을 공식화하지 않는 것은 절차의 복잡성과 엄격함 등으로 일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김 추기경의 명예에 누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생전에 김 추기경의 자기희생적인 모습은 많지만, 기적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순교자의 경우 기적 여부가 면제되지만, 선종한 경우에는 기적 여부를 따진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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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영면] 성당마다 조문 인파··· 천주교 부흥 계기 되나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9.02.21 04:00

성철스님 입적때 불교 신자 늘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이 천주교의 새로운 부흥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김 추기경 선종 당일부터 장례미사 때까지 명동성당 40만여명을 비롯, 전국 각 성당에 수많은 조문 인파가 몰렸다. 신문, TV 등을 통해 김 추기경의 업적과 천주교가 널리 소개되면서 천주교와 성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993년 성철 스님 입적 당시 불교계가 포교에 큰 힘을 얻은 것처럼 천주교도 김 추기경의 덕을 크게 볼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성철 스님 입적 당시 다비식과 사리친견법회 등에 국민적 관심이 몰려 불교계 내에서는 "성철 스님 혼자 수백만명에게 포교를 한 효과를 거뒀다"는 말이 있었고,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교계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김 추기경은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 천주교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그가 서울대교구장에 취임하던 1968년 말 서울대교구는 48개 본당에 14만명의 신자가 있었으나, 퇴임 한 해 전인 1997년 말에는 197개 본당, 121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천주교는 그러나 최근 신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2007년 말 현재 본당 1,511개에 신자수는 487만여명.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는 신자 수가 2010년 522만명, 2015년 583만명, 2020년 644만명으로 꾸준히 늘기는 하겠지만 주일미사 참여율이 갈수록 감소하는 등 내용면에서는 그다지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추기경의 선종이 천주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이 같은 흐름을 바꿀 수도 있으리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천주교 주교회의 관계자는 "천주교는 겉으로 드러나는 선교활동을 하지 않고 삶과 행동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일반인들에게 다가간다"며 "아직 말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김 추기경의 선종이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故김수환 추기경 장례식 구름인파 몰려

故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20일 오전 10시경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황장으로 엄숙히 치뤄졌다. 장례미사가 끝난 후 김 추기경의 시신은 오후 1시경 경기도 용인공원 성직자묘역에 옮겨져 안장됐다. /한국아이닷컴 고광홍 기자 kkh@hankooki.com
 
교황청, 세번째 추기경 임명 앞당길 듯
[서울신문]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한국 천주교계에 닥쳐올 변화에 교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주교계는 교회 기구와 운용을 비롯한 천주교 내부의 큰 지각 변동은 당장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한국 천주교의 유일한 추기경이 된 정진석 서울대교구장의 은퇴가 사실상 얼마 남지 않았고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사회활동과 관련한 일반인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천주교 교회가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새 서울대교구장 취임·정진석 추기경 은퇴 임박

만 75세면 주교에서 은퇴하도록 하고 있는 천주교 규정상 78세인 정진석 추기경은 이미 정년을 3년 넘긴 상태. 정 추기경이 로마 교황청에 은퇴 의사를 밝혀 교황청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한국천주교는 가장 상징적이고 높은 자리인 서울대교구장을 새로 맞게 된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정진석 추기경은 정년을 맞은 시점부터 교황청에 사임 의사를 밝혀 왔다.

정 추기경의 은퇴와 그에 따른 새 서울대교구장의 취임 이후 대주교, 주교들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특히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이은 세번째 추기경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제3의 추기경 탄생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관측은 교황청이 정진석 추기경을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 특사로 전격 임명해 김 추기경의 장례를 서울대교구장에서 교황장으로 격을 높여 치르도록 한 것에서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김 추기경의 선종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과 연일 이어지는 조문행렬을 본 로마 교황청이 한국천주교를 새롭게 인식, 새 추기경 임명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회약자 위한 천주교 나눔·생명운동 탄력

한국천주교 교회의 성격과 관련해선 대(對)사회에 초점을 맞춘 활동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추기경의 생전 활동이 부각되고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가면서 교회의 역할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대전 교구를 비롯한 일부 교구에선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 강조하고 치중했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활동을 높일 것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김수환 추기경이 1989년 발족시킨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비롯한 천주교 사회복지 단체엔 가입을 원하는 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본부장인 김용태(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천주교계의 나눔과 생명 운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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