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와 아들이 목욕탕에 갔다.★

2011. 7. 14. 오후 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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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이 목욕탕에 갔다.

 
 
“시원하구나. 너도 들어오너라.”
 
아버지가 말했다.
 
 
아들이 막상 들어가 보니 너무나 뜨거워
 
있을 수가 없어서
 
후다닥 뛰쳐나오며 중얼거렸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네.”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참고 왔다.
 
목욕을 하고 나니 배가 출출해졌다.
 
그래서 호떡을 사게 되었다.
 
겨울의 별미 따땃한 호떡 드세용.
 
아버지는 호떡을 두 개 먹고,
아들에게는 하나만 주었다.
 
사준 것을 생색내며 아버지가 말을 걸었다.
 
 
“너 이제 배부르지?”
 
 
아들이 말했다.
 
 
 
“하나 먹은 놈 배부르면,
두 개 먹은 놈은 배 터지겠네!”
 
 
 
 
그러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아버지,
 
길거리에서 아들에게 뭇매를 때렸다.
 
그런데
그 아들 얻어맞으면서까지 아버지에게 대들었다.
 
 
“그래 죽여라, 죽여. 네 새끼 죽지, 내 새끼 죽나!”
 



 
감당이 안 되는 아들이었다.
 
자기 힘으로는 이젠 어쩔 수 없으니
부인에게 맡길생각으로
집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다.
 
 
부엌에 있었던 아내에게 남편이 기가 막힌 듯 말했다.
 
 
“나 이제 저 녀석하고 목욕탕 안 가!
 
다음부터는 당신이
 
저 아이를 좀 데리고 가.
 
난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군.”
 
 
그리고 나서 아이에게도 말했다.
 
 
“너 이제부터 나 따라오지 말고,
 엄마하고 목욕 가!”
 
 
그 말을 들은 아이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난 엄마하고 안 가요.
목욕탕이 얼마나 미끄러운데
 
넘어져도 잡을 데도 없잖아요!”
 
 
그리고 또 말을 이었다.
 
 
“내 친구는
 엄마하고 가서 넘어져서
뇌진탕 걸렸어요.”
 
 
정말 감당이 안 되는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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