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받던 '부세' 바다의 로또 됐다

2015. 1. 24. 오전 7: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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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민 '中 춘절만 같아라'…부세 없어서 못팔아

'진짜 황금 되려나'…고가에 팔리는 금빛 물고기 부세
'진짜 황금 되려나'…고가에 팔리는 금빛 물고기 부세(제주=연합뉴스)
황금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금빛 색깔에 조기를 닮은 물고기인 부세를 제주시 한림수협 위판장에서 10마리 한 상자당 수백만원에 사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 제주시 한림수협에서 10마리에 500여만원에 거래된 부세. 2015.1.22. <<제주시 한림수협 제공>> koss@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중국 춘절(2월 18∼24일)을 앞두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금빛 생선인 부세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올라 제주의 어민들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22일 새벽 한림수협 위판장에서 열린 경매에 박모(56·제주시 한림읍)씨가 내놓은 부세 10마리가 633만1천원에 팔리자 일순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길이 30∼53cm짜리 부세가 마리당 평균 60만원이 넘은 가격에 팔린 것이다. 

이날 경매에 부쳐진 것은 박씨가 잡은 것을 포함해 모두 22마리로 낙찰가격은 1천56만원이었다.   

이달 들어 수협에서 거래된 부세는 4t인데 낙찰가는 1억4천862만원으로 지난해 12월에 견줘 가격이 3배 이상 뛰었다. 

금빛을 띠는 부세는 조기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크기는 더 크며 참조기를 잡는 유자망 어선에서 주로 어획된다. 부세는 지난 2013년부터 제주시 한림수협 위판장에서 금빛을 좋아하는 중국인이 고가에 팔려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보기 드물게 길이가 60㎝까지 자란 부세 10마리가 81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상인들은 통역까지 대동해 제주의 위판장을 직접 찾거나 제주 중매상인들에게 부세를 사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수요가 없어 ㎏당 가격이 20∼30만원밖에 나가지 않아 어민들로부터 '짝퉁 조기'라 불리는 등 푸대접을 받았으나 중국인들이 선호하면서 참조기보다 훨씬 비싼 값에 팔려 이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한림수협 이봉성씨는 "제주 주변 바다에서 참조기 어획량이 줄자 유자망 어선들이 참조기 대신 부세를 잡기 위해 조업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 춘절 다가옴에 따라 수요가 많아져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천대받던 '부세' 바다의 로또 됐다..10마리 600만 원

 

가짜 조기로 불리면서 다소 찬밥신세이던 부세가 요즘 어민들 로또가 됐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크고 황금빛 또렷한 부세를 더 좋아한다는데요.

대명절 춘제를 앞두고 앞다퉈 사가면서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합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 새벽 제주시 한림수협 위판장.

장이 서자마자 부세 경매사들의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자 부세 10미(마리) 하나! 10미, 10미 하나!"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이번에 잡힌 부세 34마리는 모두 중국인 바이어에게 돌아갔습니다.

50센티미터가 조금 넘는 부세입니다. 이번 경매에서 한 마리가 27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어제는 한 마리당 6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조기와 부세를 구별하지 않고 황금색 생선이란 뜻의 '황어'라고 부르는데 춘제를 앞둔 중국인들이 선호하면서 제주도 부세는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올겨울 부세 위판량도 11톤으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부세잡이 전문어선은 운이 좋으면 한 번에 수천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지승용/갑판장 ▶

"저거 10짝 잡으면 조기 작은 거 천마리 잡는 거랑 똑같아요."

가짜 조기로 불렸던 부세는 이제 참조기보다 더 비싼 값에 팔리면서 제주도의 어업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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