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에서 다이버에게 영향을 주는 조건2
수중에서 잠수하는 다이버는 육상에서와는 전혀 다른 체험을 하게 된다. 시각이나 청각적으로 또 그 외의 불가사의한 세계에 들어온 듯 느껴지고 육상에 올라오면 왜 그랬던가 의문을 갖게 된다. 안전하게 잠수하기 위해서는 이 변화가 왜 일어나는가. 어떻게 하면 좋은가 확실히 알아두어야 한다.
* 다이버에게 미치는 영향
①굴절
수중에서 마스크를 쓰고 물고기나 게이지를 보면 크게 보인다. 이것은 육상과 수중의 굴절율이 달라서 발생하는 것이다. 수중에서 마스크를 통해 보면 모두 4/3배로 크게 보이고 그것과 동시에 거리감도 변해서 실제 거리보다 1/4만큼 가깝게 보인다.
다이빙 중에 빠져나갈 수 있는 듯한 바위 틈이 보인다고 해도 실제로는 보이는 것보다 작아서 빠져나갈 수 없다. 또 물밑을 보면 낮게 보이지만 수심계로 비교해 보면 상당한 차이에 놀라기도 하고 동료가 가깝게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떨어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②색
해수를 컵에 담고 보아도 파란색을 띄지는 않는다.
해수는 가장 파장이 짧은 청색 광선이 깊이 파고 들어가 산란되어 바다가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색은 수심이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이 흡수되어 간다. 이것은 파장이 긴 순서로 흡수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파장이 짧은 청색은 흡수되지 않고 남아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색깔 중에서 가장 흡수되기 쉬운 것은 적색이다.
수심이 얕은 장소에서는 적색과 황색의 생물이 보이지만 수심이 깊어지면 파란 필터를 끼운 것처럼 모두가 파랗게 보인다. 그러나 수중 라이트를 비추면 진짜 색깔을 볼 수가 있다.
③수온
여름날 수영장에 갔을 때를 생각해 보자. 기온의 30℃, 수온이 30℃였다고 하자. 육상에서는 수영복으로 있어도 괜찮지만 장시간 수영장에 들어가 있으면 추위를 느낀다.
이것은 수중에서의 열 전도율이 공기 중의 25배이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수중에 들어간 인간은 공기 중에 있을 때보다 25배 빠른 속도로 체온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다이빙 중 신체를 움직여 체내의 열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신체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숨이 빨라져 공기의 소비도 빨라진다. 다이빙할 때는 보온을 위해 그 상황에 맞는 웨트 슈트나 드라이 슈트를 입지 않으면 안된다.
④소리
수중은 적막의 세계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귀를 기울여 보자 자신이 내뱉은 공기 소리 돌이 굴러가는 소리, 물고기가 먹이를 먹고 잇는 소리 등 여러 가지 소리가 들려 온다. 이것은 수중에서는 육상보다 소리가 4배나 빨리 전달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보통 인간은 양쪽 귀에 소리가 전달되는 속도의 차이로 들려오는 방향을 알 수 있지만 전해지는 속도가 빠르면 거의 동시에 좌, 우측 귀에 소리가 전달되어 어느 방향에서 소리가 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다이빙 중 배의 스크류 소리가 들린다고 하자. 배가 어느 쪽에서 오는지 알지 못하므로 스크류 소리가 멀어질 때까지 절대로 상승하면 안된다. 또 수중에서는 말을 할 수 없으므로 탱크를 돌이나 나이프로 두들기거나 돌과 돌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어 자기 위치를 짝에게 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