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2동] 추석 연휴가 끝나가고..

2000. 9. 13. 오전 2: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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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날씨는 정말 무어라고 형용할 수 없이 좋았습니다.

 

 끊어보자고 무수히 마음 먹은 담배한가치를 피워 물고 앉아서 하늘을 보니 구름이 높게

 

 뭉실 뭉실 한가로이 떠다니고 햇살을 따뜻할 정도로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매일 매일 한가한 저이지만 한가함이라 것이 이렇게 기분 좋을 때는 없었습니다.

 

 사람들도 한가하니 넉넉해 보이구요..

 

 정말 시간이 멈추어 버리고 아무 생각없이 있고 싶더라구요. 또 뉘었뉘었 넘어가는 해와

 

 석양은 ...

 

 

  그래도 그 이면에 감추어진 사실과 또다른 모습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여전히 많은 실향민과 아픈 사람들 추석의 한가함과 넉넉함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 여전히

 

바쁜 사람들...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저는 한가함과 석양이 끝내 부끄럽습니다.

 

 교사라고 하지만 이름에 걸 맞는 생활을 하지 못하고 교사회 속에서 보여지는 부정적인

 

 모습들......

 

 

 언젠간 나아지겠죠?

 

 

 정말 언젠가는 세상이 살맛 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같이 즐거워 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한가함과 따사로운 햇살을 그냥 그대로 생각할 수

 

 있는 날을 위해 저는 오늘도 부끄러워 하며 기도를 해봅니다.

 

 ’아픈 사람들, 너무 슬퍼서 울수조차 없는 이들, 가난한 이들, 이들 모두가 주님의 자비

 

  안에서 평화의 안식을 얻을 수 있게 하시며 또한 저희가 그들과 같은 세상에 사는 이웃

 

  으로 그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ps: 태풍이 온다는데 벌써 밖은 비가 내리는 군요. 저는 또 센치하게 음미할 수도 있겠지

 

     만 수심에 가득찬 농민들과 어민들 또 그밖의 모든 사람들이 요번 태풍에는 좀 무사히

 

     지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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