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PC방에 들렀다 싶었는데 글이 많이 올라와있질 앉네요.. 스텔라 선생님 말처럼 정말 양주가 끊겨서 그런가요..? (정말 그런가욧! \/) 아직 이곳에 한 번도 발을 들이지 않는 교감선생님들은 얼른 들어오시구요.. 본당의 사랑스런 신입 선생님에게도 이곳이 있다는 거 많이 알려주셔요~. 예전의 교감단 선생님들도 이제는 다들 안들어오시긴가요~!!
아직 울릉도에 갇혀있는 안젤랍니다.. 벌써 여드레를 넘기고 있네요.. 그래도 어제까진 폭풍주의보만 내려있었는데 오늘은 대설주의보까지 내리게 되었어요.. 3월에 어을리지 않는 눈이 대빨 쌓여있는데.. 그래서 돌아갈 희망은 더욱 멀어지게 되었지요.. 여기 와서 안 해본 놀이도 없는 것 같아요.. 알까기, 오목, 비석치기, 다방구, 발야구, 피구, 빙고게임, 끝말 잇기, 무언의 007, 술래잡기, 배게 싸움.. 그러는 한 편으로 안젤라는 교사총회 기안을 들춰보다가 이내 한숨짓고..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 지하가 공소여서 오히려 이곳에 있는 동안 평일미사를 자주 드릴 수 있었어요.. 한 며칠 간은 "제발 빨리 돌아갈 수 있게 하도록 해주세요..."라고 매일같이 기도했는데 그래도 돌아가지지 않는 걸 보며 어느 순간부턴가는 "당신 뜻대로 하소서.."가 되더군요..후후. 가뜩이나 성격 급한 안젤라는 얼마 남지도 않은 지구 총회준비를 위한 회장단 회합도 못하게 되니 애가 많이 탔었지요.. 정말 무슨 뜻을 가지고 계신 건지.. 여유와 겸손을 주시려는건지.. 이곳 신부님께서 울릉도에는 그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없는 "하느님 비자"가 있다고 하시던데.. 정말 그걸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중이지요.. ^^
어떤 사순 시기를 보내고 계신가요.. 매년 사순 때면 덩달아 저도 많이 아파했었는데, 올해는 조금 다른 경험 안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함께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교감 선생님들은 이번 주일 교감연수 후에 함께 만나기로 하구요.. 모든 선생님들은 10지구 교사총회에서 모두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함께 하길 기대할게요.. 그 때까진 설마 돌아갈 수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