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 할 건 합니다..
어제 달걀 더미에 파묻혀 체육대회에 대해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요..
(400개를 그리고 포장했습니다.. 이제 800개만 더 그리면 됩니다..)
저희 삼각지의 홈그라운드인 4호선 삼각지역에는 ’용산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장소가 꽤 괜찮답니다.. 운동장도 넓직한 편이고 스탠드도 있고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늘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하죠..
상세히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빌리는 문제도 그리 어렵지는 않다는 전언입니다.(물론 직접 알아보기 전에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저희 본당 교사들이 워낙 낙천적이라서 한가지를 물어보면 "다 되게 돼 있어.. 걱정하지 마!" .. 뭐.. 이런 식으로 나오죠..)
장소를 아직 정하지 않으셨다면 지나가는 김에 고려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기념품 문제에 관해서는 모든 교사들이 T-셔츠에 대해 "정말 좋다.."라고 이구동성으로 찬성했습니다. (나중에 딴소리하면 어떻게 하냐구요? 후후.. 장사 한 두번 합니까.. 찬성한 모든 교사들의 말을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다 적어 놓았습니다.. 고로 삼각지는 100% 찬성입니다..)
마지막으로..
달걀 먹고 체했는지 웬일로 교사들이 프로그램 준비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더군요..
모 마르티나 선생님의 말..
프로그램 한 두개 준비하는 거야 우습지.. 어이, 윤 교감.. 다 맡아 와..
(얘가 왜 이러지.. 부활이라 그런가.. 물론 이 말도 나중에 꼼짝 못하게 기록으로 남겨두긴 했습니다만..)
부활 달걀을 그리고 있노라니.. 벌써 부활 기분이 느껴지더군요..
얼굴과 손이 온통 물감 투성이가 됐지만 (그린게 반, 먹은 게 반입니다..) 기분이 썩 좋더군요.. 8명의 교사들이 모여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그렸습니다..
좁은 방에서 형광등 불빛 아래 음악을 틀어 놓고 그리는데.. 갑자기 저희가 영세 봉제 공장에 취직한 여공이 된 느낌인 거 있죠...
야.. 오늘 야간 작업 있다.. 가서 ’타이밍’ 사와라..
뭐 이런 농담을 주고 받으며 사다리 타기로 야식 사다 먹고.. 서로의 작품에 대해 평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죠..
벌써 정성들여 예쁘게 그린 건 우리 아이들을 위해 따로 모아 두었답니다..
이제 대강대강, 후딱 그려서 어른들 드려야지.. *^^*
뭐... 사는 게 다 이런 거 아니겠어요..
부활이 다가옵니다..
뜻깊은 한 주 되시길 빕니다..
삼각지에서 베로니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