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굳이 선택한 이유는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았다는 단 한가지 때문에...(아직도 전 영화 제대로 볼라면 멀었나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소신이 없으니...) 올해 여우 조연상을 받았고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포스터만 믿고 결정해 버렸습니다.
단지 그것만 믿고 가서 후회했느냐구요? 노노~~~ 절대로 아닙니다. 반대로 못 봤으면 후회했을겁니다. 이렇게 멋진 영화(아니 사람..)을 이제야 알았다는 것이 후회가 될 만큼 너무 좋았습니다.
잭슨 폴락
미국 초현실주의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그림의 천재
저 역시 영화속에 나오는 그림을 보고서야 '아! 저 그림 그린 사람이 이사람이야?'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피카소나 렘브란트같이 잘 알려진 사람이 아닌 (하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사람이겠지요.) 미국의 추상화가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도 역시 세계2차대전입니다. 알콜중독이면서도 그림만은 쉬지않고 그리던 폴락의 앞에 같은 추상화가인 '리 크레이즈너'가 나타납니다. 그녀 역시 화가인터라 단번에 그의 천재성을 발견해내고 그와 함께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리는 폴락에게 그림만을 그리는데 전념하게 하고 싶지만 알콜중독인 그는 그런 그녀의 노력을 허무하게 할 정도로 힘들게 살아갑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벽난로에 쉬를 할 뿐더러 물건 부수기는 예사 (그러면서도 그림에는 결코 손을 데지 않더군요. 대단한...) 에 술마시고 길바닥에 쓰러지기까지...
결국엔 시골로 이사와 그의 술친구와 절교시키기 까지해서 그의 천재성을 전 미국에 알려지게 합니다.
하지만 천재는 고독이라는 또 다른 이름인가 봅니다.
범인들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기 때문일까요?
유명해지고 나서도 그는 술과 함께 살면서 가정은 파탄내고 여자들과 음주운전을 하다 결국은 죽어버리고 맙니다. 그냥 그렇게 여느 천재들처럼 살다가 비슷하게 죽은것일지도...
이해하기 힘든 미국풍의 영화이기는 하지만 폴락의 천재성과 예술에 대한 의지만큼은 충분히 전달되었습니다. 저같이 어설픈 그림쟁이에게는 정말이지 대단하달 수 밖에요.
폴락은 리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자고 말하지만 그녀는 냉정히 거절합니다.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은 당신과 당신의 그림뿐이라고...우리 나라에서는 전혀 통용되지 못할 그런 상황이겠죠. 솔직히 그녀가 원한것이 폴락인지 그의 천재성일지 모를 정도니까요...
저에게 실망과 위안을 함께 알게해준 그런 영화였습니다.
내가 천재가 아니라는 실망과 노력해야겠다는 위안을 알게 해 준...
폴락을 아는 사람이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좋은 영화겠지만...단지 상받은 영화라고 보러 오는 사람에겐 곤욕스런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특별히 재미있는 부분없이 그냥 건조한 느낌의 영화니까요.
이번주중엔 계속 예술영화 비슷한것들만 보내요. ^^
이러면서 조금은 영화보는 눈이 높아졌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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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또 평점 *
***.* 세개 반요
(재미만 따지자면... ** 두갭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