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
제목과 같이 제가 1년 더 죄를 짓기로 했습니다.
저~~~~ 신부님! 이 글도 올리면 곤란한 글은 아니겠지요?
제가 생각이 짧아서요... 만약 아니면 지울께요... ^^;
음... 그리고 저만 도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원래 올해를 마지막으로 본당 교사 생활을 마치려고 했는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8년 간의 교사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죄를 지었는데...
경력이나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동료 교사들을 힘들게 하고,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잘해주지 못한 것 같고, 독성죄도 말할 수 없이 많이
지었는데...
하느님께서는 저를 일꾼으로 부르시고 당신의 도구로 써 주셨는데 하느님의
사랑을 배신하고 하느님의 일꾼이 아닌 도둑으로, 도구가 아닌 흉기로 생활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교사를 계속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그만 두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고민은
5년차 때부터 해왔었습니다.
동료 교사들은 제가 제일 선배니까 남아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별로 도움도 안되는 교사가 있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이들에게도 올해까지만 교사 한다고 했는데...
정말 저는 구제불능이고 타고난 거짓말 쟁이인가 봅니다.
일단 교사를 내년에도 하기로 결정을 했지만 걱정이 됩니다.
이 선택이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
도중에 "너같이 날나리 같고 못된 교사는 필요없어!"라고 신부님이나 수녀님께서
혹은 수녀님이나 동료 교사들이 한다면 저는 제 주제를 깨닫고 그 때는 그만
두어야 겠지요.
솔직히 지금도 겁이 납니다. 정말 두렵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정말 이렇게 못난 나를 계속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심에 감사를
드리면서도 저는 제 부족함을 너무도 잘 알기에 겁이 납니다.
그리고 두렵습니다.
지금 1지구 회장 선생님은 10년이 훨씬 넘으셨으면서도 매년 교사 임명장을
받으실 때마다 신교사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지신다고 하셨는데 그런 마음이
제게 꼭 필요한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내년에도 보다 겸손하고 열심히 교사 활동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저를 위해 기도 많이 해주세요.
죄를 덜 지을 수 있게요.
1지구 화이팅!!!
토요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빌며...
이태원의 썰렁이 아오스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