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설.....

2000. 6. 28. 오전 1: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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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인연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합니다.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헤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고 싶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한다는 증거요,

 

가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잠시라도 함께 할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지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애처롭기까지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 사람의 기쁨이라 같이 기뻐하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않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만해 한용운님의 인연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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