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6차]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며...

2000. 1. 25. 오후 8:03:33

글자

이제 나는 곧 공항으로 출발한다.

생각해 보면 참으로 짧은 여정이었다.

지난 6개월간 난 무엇을 얻었는지 말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았다. 사람들 앞에서 나를 감추려고도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내앞으로 쏟아진것은... 우정도 사랑도 아닌 ’동정심’이 대부분이었다고 기억한다.

나도 사람들에게 솔직해 지고 싶었다. 그 사람들에게 파묻혀서 나 자신을 잊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들과 나자신을 ’동화’ 하기엔... 나자신이 너무도 보잘것 없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나를 다르게 느낀것이 아니라... 내가 사람들을 다르게 느꼈었던 것이겠지...

지금 내가 흘리고 있는 눈물도 내일이면 내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질것이다...

그래서 두렵다...

그리고 기쁘다... 사랑이던 동정이던... 나를 기다려 줄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이...

내가 아직 살아야 하는 이유도...

내가 아직 해야할 일도 많이 남아있다는것도...

그들은 정말 나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신은 우리에게 의미 없는 시련은 주시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이 죽음앞에 무력하다면 그것이 아마 신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시련중 하나 일것입니다.다만 우리가 그 시련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뿐입니다...’

 

                             -  2년전 그녀의 장례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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