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리며...

2001. 6. 3. 오후 11:17:44

글자

요새는 정말로 바쁘네요.

근 2주 동안 긴장의 연속이었슴다.

제가 일하는 사무실에 작은 변화가 있었죠. 아니, 큰 변화이죠.

같이 일하던 언니가 출산휴가를 들어갔고,

저의 사수가 로마에 유학을 가게 되었고,

그 자리에는 후배가 들어왔습니다.

입사 1년만에 사수가 되다뉘...

그런 와중에도 기획연수까지 받았지요...

14지구 샘들이 넘 없어서 정말 심심했어요.

중급기획에는 14지구 사람이 저밖에 없었던 듯.

 

글고 지난 주말에는 책을 팔러 다녀왔어요. 홍보활동이라고 해서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에 하는 연례 행사지요.

몸은 정말로 힘들었지만 이런저런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겪었고,

말 잘해서 책 한 권 더 파는 기쁨도 쏠쏠했어요.

 

글고 이번주는 뜬금없이 불교 조계종 총무원과 체육대회를 한다구...

응원전을 잘해야 된다길래... 고생 좀 했어요.

(어디 가서 교사한다는 티 내면 고생합니다. 아셨죠 여러분?)

보통 뛰면 종아리에 알통이 생기잖아요?

근데 이번에는 정강이가 되게 아프더군요.

어제 명진이가 정강이를 주물러 줬는데 돌아가시는 줄 알았슴다.

 

오늘은 저희 본당의 주보인 예수성심 성월을 맞아

예수성심제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관악산 기슭의 공터에서 야외미사를 하고 밥도 먹고

아이들과 보물찾기도 하고... 그렇죠.

올해의 1등상은 ’어린이 그림자 성서 시리즈 세트’였습니다.

직장 덕에 무려 9,000원이나 싸게 샀지요.(정가 45,000원)

1등상 제비를 빼고 우리가 먹으려다가... 당일 아침에 회개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엄청난 선물은 어떤 착한 꼬마에게 돌아갔지요.

 

다음주에는 현충일에 야유회가 있답니다.

가족과 함께 즐기려고 공휴일에 하는 건 이해하지만

직계비속이 없는 저로서는 조금 심심한 날이겠지요...

회사에서 하는 여러 이벤트에 즐거움과 원망을 골고루 느끼는 요즘입니다요.

 

오늘 아침은 넘 피곤해서,

정말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잘 안 하던 아침기도를 스스로 했습니다.

누가 그러더라? 내가 겪는 고통은

하느님이 당신을 좀 봐 달라고 보내시는 신호라고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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