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초교연 게시판이 전반적으로 어딜 가나 다 썰렁하군요.
신부님께서 약조하신 바를 잊지 않고 있으니 또 글을 올려 봅니다.
이번 사순과 부활 시기는 본의아니게(직장에서 하니까...)
정말 감동적으로 보냈습니다.
재의 수요일 예식, 목요일 만찬 미사, 금요일 수난 예식 모두 참여했구요
(부활성야미사는 피곤해서리.. 으윽)
미사를 드리면서 가슴이 저려 오는 순간들을 종종 겪었습니다.
그리고 성토요일에는 주일학교를 빼지 말아야 한다는
신부님의 강력 주장에 따라서 부활교리도 하구요.
달걀그리기 대신 달걀로 할 수 있는 오만가지 요리를 하였는데
뭐 요리 종류가 많진 않았지만 애들과 부대끼며
짜증 반 흥분 반으로 교리를 끝냈고요
보일러가 터져 물이 흥건한 지하강당을
선생님들과 열심히 청소하면서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답니다.
비록 손은 구정물에 담그고 있었지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지하강당이 쫌 넓어요)
마음은 정말로 부활분위기였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선생님이 그러데요.
사랑은 ’동료애’(동지애?)라고...
토욜 오후는 그 말뜻을 절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14지구 동지 여러분,
사랑합니다.
사랑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