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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4. 20. 오전 9: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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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무슨 글을 남기려 하였으나... 생각이 안 나는군요.

 

월요일에 회사 사람들과 벚꽃 보고 왔습니다...

어디냐면 여의도는 아니고 어린이대공원.

직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지요.

무려 1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처음 말 꺼낼 땐 요럴 줄 몰랐는데)

돌아다니면서 나무 흔들어 꽃잎도 맞아 보고

(솔직히 구경만 했죠 뭐)

다람쥐통도 10년만에 한번 타 주고

(뒤집어질 때 소리지르다가 구박먹었어요!)

사진도 몇 방 찍고 찍어 주고

(카메라 잘 못 만져서 당황)

그러다 보니 날이 어두워져 천개의 램프가 켜지더군요.

(그러나 왕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뭐 왕자가 대순가?)

 

2차부터는 술 마시고 노래방 가고 또 마시고 그랬지요만

오랜만에 꽃구경을 하고 탁 트인 공간에서 노니까

정말로 기분이 좋더라구요.

성주간의 월요일을 쫌 과격하게 시작했지만

(날짜 넘겼당...)

저희 총장 신부님 말씀이 예수님도 제자들과의 마지막 시간들을

즐기면서 보내셨다 하니 약간 위안이 되는군요.

 

담달부터 회의 때 잘하면 뵐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몇 년 전부터 고조되어 온 14지구의 화기애매한 분위기가

요즈음 무르익어 가고 있으리라 기대하며~

(지구 사정에 하도 어두워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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