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선택

2019. 12. 20. 오전 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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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선택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시며,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라고 말씀하시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과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고 전합니다. 성경이 모든 상황을 전하는 것이 아니기에, 제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온전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진심과 진실과 진리를 보았을 것입니다. 또한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구원의지, 우리를 향한 사랑의 의지, 예수님이 보여주신 특별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제껏 살아왔던 삶의 자리, 그물과 배와 아버지가 상징하는 삶의 방식을 일순간에 버려두고 떠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맞이합니다. 그런 선택의 연결점이 지금의 나의 현실이고, 또 앞으로의 선택들이 나의 미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탁월한 선택으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게 하실"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주셨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그런 선택이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뜻을 알아보게 하는 더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탁월한 선택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온 세상에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자들도 익숙해진 자기 삶의 자리를 벗어나 예수님을 따르는 새로운 길이 더 좋은 일이라고 판단했기에 응답했습니다. 제자들의 탁월한 선택은 천상 영광을 입었고, 우리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존재로 기억됩니다.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왔습니까? 각자의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론 무엇이 싫어서 했던 선택도 있겠고, 때론 무엇이 좋아서 했던 선택도 있습니다. 흔히, '후회하지 않는 선택은 무엇이 싫어서 하는 선택이 아니라, 무엇이 더 좋아서 하는 선택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를 비우고 하느님을 채우기 위한 우리의 신앙 여정은 끊임없이 떠나라고 요구합니다. 나의 삶의 자리, 나의 삶의 방식을 떠나야 할 순간들을 맞이합니다. 그 순간들을 외면하면 우리는 단지 내 안에, 이 세상의 가치 속에 나를 가두어 온전히 하느님을 채울 수 없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만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실 분이심을 믿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하느님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 탁월한 선택이 우리의 삶을 비추는 참된 빛이 되어 줄 것입니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십니다." -김준동 마르티노 신부(타교구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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