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
비록 잘 생기지는 못했지만 편안한 웃음 지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사람은 세상 고통에 찌든 벗의 멍에를 벗겨줄 수
있습니다.
비록 말솜씨는 번드르르 하지 않지만 어눌하나마‘힘 내!’
라고 말해줄 수 있는 마음이 있음에 감사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의 거창한 말보다 따스한 위로를 전할 수 있습니다.
비록 아는 것이 없어 침묵할 수밖에 없지만 그저 묵묵히
들어줄 수 있음에 감사하는 사람은 구석에 웅크린 외로운
이의 따뜻한 벗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먹을 것 입을 것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하지만
고통스런 얼굴 보듬으며 지친 어깨 감싸줄 수 있는
따스함에 감사하는 사람은 삶의 의미를 잃어 죽음의 길을
걷는 벗을 살릴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눈길 주지 않는 내 안에 담긴 자그마한
그 무엇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중히 품에 안고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은 세상사람
누구에게도 불가능한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예수님처럼... (마태오 14,13-21)
-상지종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