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9일 (백) 부활 제5주일 (이민의 날)
오늘은 부활 제5주일입니다.
농부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포도나무의 가지로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성실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면서 새로운 인류의 맏이가 되어,
성덕과 평화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성령의 은혜를 청합시다.
말씀의 초대
바르나바는 사울을 받아들여 사도들에게 데려가고, 사울은 사도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드나들며 주님의 이름으로 설교한다(제1독서).
요한 사도는,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하자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은 참포도나무요 아버지는 농부이시라며,
당신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신다(복음).
독서 <어떻게 길에서 주님을 뵙게 되었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사도 9,26-31
<믿고 사랑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계명입니다.>
1요한 3,18-24
복음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5,1-8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위하여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
(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참포도나무로 자신을 비유하시는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은 가지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단순하고 명료한 비유를 통하여
당신 안에 머무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십니다.
어떤 가지도 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말라 버리고, 결국 잘려 나가
불에 태워지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는 뿌리에서 얻은 영양분으로 열매를
맺으며 나무에 더 단단히 붙습니다.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것은 먼저 그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상의 순간마다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분의 태도와 판단을 기억해 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무엇을 말해야 할지 예수님처럼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하느님께서는 주십니다.
예수님을 기억하는 사람은 자신 안에 일어난 하느님의 섭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울과 바르나바가 유다인들의 박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담대히 설교하며
그리스계 유다인들과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 안에
머물고 계시는 예수님을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기억하고 이야기한 것들이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에 찬 실천을 이끌어 냅니다.
요한 사도는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라고 권고합니다.
사랑은 느낌이나 관심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웃을 향해 행동하게
합니다.
그리고 행동에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 앞에서 하느님께 기도하고 청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성령의 은사를 통해 많은 열매를 맺게 해 주십니다.
나의 작은 실천이 포도나무에서 많은 열매를 맺게 하는 믿음의 결실이 될
것입니다.
-매일미사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