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성사

2006. 9. 19. 오전 11: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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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 성사



      사랑하는 이에게
      처음으로 용서를 청하듯

      조금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은 주님께
      부끄러운 저의 죄를 고백하게 하십시오

      기도와 사랑의 등불을
      환히 밝히기 위한 기름을
      제 때에 마련 못해
      번번히 빌려쓰는
      저의 어리석음을
      꾸짓어 주십시오

      교만과 허영의
      가시나무가 자라고
      무관심과 이기심의
      잡초가 무성한
      제 마음의 숲에
      불을 놓아 주십시오

      항상 용서하는 일에 더딘 저는
      당신께 용서를 청할 염치도 없어
      조용히 무릎 꿇고
      눈물만 흘립니다

      고마움과 뉘우침으로
      강을 이루는 저의 눈물을
      오늘 당신께 드리는
      제 사랑의 고백으로
      받아 주시길 청합니다

      늘 먼저 사랑 하시고
      먼저 용서 하시어
      저를 당황하게 하시는 주님

      큰 귀 열어 놓으시고
      사계절 묵묵히
      제 앞에
      산으로 서 계신 주님

      - 이해인 수녀



댓글 1

  • 2006년 9월 26일 오후 9:07

    아름다운 마음으로 우리 모두를 사랑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