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랑2001년1월호

2000. 12. 26. 오후 5: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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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청어린이전교회는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643-1에 있어요.

 문의는 전화번호 460-7635, 원고를 주실 때는 achim@cbck.or.kr 잊지마세요.

 

교황청어린이전교회는

어린이를 돕는 어린이들의 모임입니다.

 

교황청어린이전교회의 꿈과 사랑이 담겨 있는

모이랑 160호 2001년 1월호

 

 

[앙골라에서 온 편지]

나 무 열 매 씨 까 지 도

          한국의 어린이선교사 여러분 안녕하세요?

 

         앙골라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스텔라 수녀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한국의 날씨는 한 겨울이지만 앙골라는 섭씨 44도를 웃도는 더위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말라리아의 땅'이라고 불릴만큼 말라리아 환자가 많은데 저도  그토록 두려워했던 '말라리아'에 걸리고 말았어요.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던지 표현하기가 힘들어요.

 유치원에서 어린이들과의 만남은 제게 아프리카에서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 어린이들에게 제가 소개되던 날, 한 아이는 눈이 작은 제 모습이 아주 신기했던지 다른 한 수녀님께 달려가서 눈이 작은 수녀님이 나타났다며 손으로 자기 눈꼬리를 위로 치켜 올리며 흉내를 내며 말을 해서 모든 수녀님들이 한바탕 웃었답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어찌나 더러운 모습이던지 솔직히 처음에 저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누런 코를 길게 흘리며 수녀님 손을 잡아 보겠노라며 서로 싸우던 어린 친구들...,

  점심 시간이면 조금 더 크고 약은 아이들이 자기 음식을 서둘러 먹은 후, 자기보다 약한

친구들의 음식을 빼앗아 먹으려는 아이와 뺏기지 않으려는 아이들간의 아수라장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제 가슴에서 무언가 울컥 치밀어 올라 저도 모르게 아이를 때렸다가 서로 붙들고 서럽게 울어 버리고 말았어요.

가난한 친구들은 점심에 나오는 생선 한 토막도 집에 가지고 가려다 들키면 울먹이곤

했지요. 너무 먹을 것이 없어서 배가 고픈 아이들은 나무 열매 씨까지도 돌로 깨어 씨 속에 들어있는 하얀 속살까지도 먹는답니다.  -다음호 계속-  

정연옥 스텔라 수녀 (살레시오 수녀회)

 

     

나의 어린 시절/ 윤미성 아녜스 (수원 영통영덕 성당)

   하느님께서는 다 보시지

 

어릴적  우리 세 자매에겐 주일이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그날은 제일 예쁜 옷으로 입고 언니는 두 갈래로 꽁꽁 머리 땋고, 막내 동생은 노랑 구슬 목걸이까지 하고, 곱게 화장한 엄마의 손을 잡고 성당에 갔거든요.

  어느 날 부엌에서 설탕이 담긴 유리그릇을 떨어뜨려 깨뜨렸는데 너무 놀라 그대로 도망쳐 버렸던 적이 있어요.

엄마한테 야단을 맞을까봐 겁이 나서 아무 말씀도 안 드렸죠. 엄마는 우리 셋을 불러 설탕그릇을 누가 깼냐고 물으셨는데 언니와 동생은 안 그랬다고 했고 난 방바닥만 쳐다보며 아무 말도 못했어요.  엄마는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항상 보고 계신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다."하고 말씀하시고 누가 깼는지 말 안했는데도 더 이상 설탕그릇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어요. 난 순간 그동안 나의 잘못을 하느님께서 다 보셨고, 알고 계신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겁이 났어요. '하느님께서 다 보셨단 말이야? 내가 그릇 깨고 도망간 걸 ... 그럼 저번에 시험 못 봐서 엄마한테 시험지 안 보여 드린 것도?'

  며칠 후 주일날 성당 십자가 앞에서 나는 눈물까지 뚝뚝 흘리며 오래도록 앉아서 반성했어요. "하느님 용서해 주실 거죠 ? 다 보고 계셨으면서 왜 말 안 하세요? 다음부터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언니, 동생하고 싸우지 않는 착한 어린이가 되겠어요. 정말 약속해요....."

  그리고 얼마 후 운동회 연습을 하다가 넘어져 다쳤는데 병원에 가서 팔에 깁스를 해야 했어요.  하느님께서 내 죄를 용서해 주시고 그 표시로 벌을 조금 주신 거라고 믿었고 그래서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이제 세월이 많이 지나 오래 전 우리 엄마처럼 난 세 딸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주일이면 딸의 머리를 묶고, 땋고 예쁜 옷으로 갈아 입혀 손잡고 성당에 갑니다. 곧 주일학교에 입학하게 될 큰 딸 비비안나에게 말하죠. "하느님께서는 다 보시지. 언제나 보고 계신단다. 왜냐하면 너를 많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혹시 잘못을 해도 곧 뉘우치면 용서해 주시려고... 널 보호하고 지켜 주시는 거야." (끝)

 

  정발산 성당의 어린이들과 선생님의 글을 이정수 선생님이 보내 주셨습니다. 성당에서 주일학교나 어린이전교회 등 어린이 단체들의 소개와 자랑을 기다립니다. 선생님들과 어린이들의 글을 모아서 보내 주십시오.

 

 정발산의 천사들...

 

  일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을 처음 만나던 날, 너무 설레고 떨려서 아이들이 "선생님 누구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선생님 싫어요!!"하고 말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고 있을 때, 한 아이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선생님, 오늘 처음 오셨어요?" 목에 걸린 명찰을 본 것이다. 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은 표정을 지으며... 하늘보다 더 맑은 눈을 반짝였다. 학창시절 유독 별명이 많았던  내 이름 탓이라 생각했다.

까르르 웃어대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그건 천사의 미소였다.

 

 미사 시간 내내 친구들을 괴롭히며 말썽을 피우던 한 녀석이 미사가 끝난 후에 "선생님 얼굴을 그렸어요!!"하며

몇 번을 지우고 그렸는지 까맣게 때가 탄 종이를 꾹꾹 접어 내 손에 쥐어주고는 달아나 버렸다.

 미사시간 도중에 매번 말을 듣지않던 그 아이가 왜 그렇게 사랑스럽고 예뻐보이던지...

우스꽝스럽게 그려진 그림에도 아이의 따뜻함이 느껴졌다.

 아이들은 모두 천사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천사들과 처음으로 함께 맞이하게 될 성탄이 무척 기대가 되는 요즘이다.

  배우미 요셉피나 / 정발산 성당 교사

  복사생활을 하면서 나는 먼저 하느님에게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기분 좋은 점과 아울러 생각보다 이 일이 어렵다는 점을 함께 느낀다. 나는 일산에 있는 정발산 성당에서 복사를 서고 있다. 첫 영성체는 주엽동 성당에서 받았지만, 분당이 되었기 때문에 본당이 정발산 성당이 되었다. 새로 지어서 깨끗하고 아늑하고 조용한 성당이다. 새벽미사를 다니며, 내 의지대로 하느님께 기도하였다.

  복사를 처음 서던 날, 틀리면 어쩌나 해서 다리가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무사히 마쳤을 때, 나는 너무 기뻤다. 지금도 실수를 나도 모르게 가끔씩 하지만 배우면서 해 나가는 것이 나는 너무 좋다.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신부님을 도와 기도 생활을 열심히 해야 겠다.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노력하고, 모범이 되고, 인정받는 복사가 되어야 겠다. 모든 친구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라며...........  

 이동준 미카엘 / 정발산 성당 4학년

 

 나는 첫영성체를 누구보다 뜻깊게 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성서에 있는 '루가' 복음을 써서 예수님의 생활과 기적들을 공부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루가복음을 쓰면서 힘들기는 했다. 학원도 빠지고 쓰고, 주말에는 놀지도 못하고 오직 성서만 썼다. 하지만 놀러가지도 못하고 컴퓨터를 자주 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 이유는 컴퓨터에서도 할 수 없는 신나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나는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제는 하느님께 감사한다. 나는 전례부에서, 오빠는 복사로, 엄마는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온 가족이 성당에 열심히 다니게 해주신 하느님께 정말 감사한다.

양원선 율리아 /  정발산 성당 4학년

 

처음 주일학교 교사를 하겠다고 했을때 별다른 마음의 준비가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우리 아이들 돌보는 심정으로 하면 되겠지 하고 주일학교에 첫 발을 디뎠다. 새로 생긴 성당이라 선생님도 많이 모자라서 내가 맡은 3학년은 45명 정도나 된다. 미사 시간에 옆 친구와 잡담하는 친구들도 간혹 있지만 모두들 천사같은 얼굴이다. 처음 아이들과 만나던 날, 교리가 끝나고 간식으로 빵이 들어왔다. 순간 나는 이 아이들이 서로 먹겠다고 덤벼들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아닌 걱정을 했다.

그런데 개구장이 아이들은 앞에서 부터 뒤로 차례차례 빵을 옮기는 것이다.

빵을 다 옮기더니 어리둥절해 있는 내게 "선생님, 빨리 식사기도 해요." 하면서 한 명도 빵을 먹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다.

  나는 그때 천국의 천사들을 보았다. 예쁘고, 순수하고, 착한 모습 때문에 예수님 께서도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되라고 하셨나 보다. 세상적인 일로 하루하루가 몹시 힘들지만 요즘은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왜냐하면 천국으로 천사들을 만나러 가기 때문이다. 주님! 부족한 저를 교사로 뽑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정수 데레사 / 정발산 당 교사

예수님께 드리는 새해선물......

천국으로 천사를 만나러 은총의 대희년이 지나고 2001년이 막을 연다. 새해라는 말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다. 그럼 새해에는 무엇을 할까? 아마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새해 인사일 것이다. 예수님과 제일 먼저 인사를 나누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그리고 주변 어른께 인사를 드려야 겠다.

아! 맞아. 한 가지 더, 하느님이 만드신 창조물에게도 인사를 해야지. 하지만 제일 하고 싶은 것은 그동안 못한 것을 해야겠다. TV를 보고 사촌들과 놀면서 연도 날리고... 이런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가족들은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고 또 웃을 것이다. 그럼 한층 더 화목해진 가정을 이루고 그러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활짝 웃으시며, 일년 아니 몇 백 년이라도 행복하게 해 주시겠지. 그전에 먼저 해야할 것이 있다. 이렇게 화목하게 지내고 어울려 있는 동안에도 가난과 추위로 새해를 맞는 사람들이 많다. 그 가족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더욱 열심히 전교하고 기도하자. 우리에게 평화와 행복을 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도록 우리도 작은 선물을 정성껏 준비하자.  

임윤수 안나 / 서울 등촌3동 성당  

 

신나는 2001년에도 모이랑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모이랑 가족자리에 친구들과 가족과 그리고 선생님과 있었던 일들을 글로 써서 보내 주세요.

'겨자씨'에서 작업한 내용을 보내시면 모이랑에 실어 드리고 선물도 보내 드립니다. 모이랑에 하고 싶은 이야기도 적어 주세요.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함께 참가하는 "우리성당 자랑하기"에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좋지만 어머님들의 이야기도 환영합니다.

 

   2001년 1월 겨자씨

    나도 도울 수 있어요

 가게 아저씨의 어느 하루

가난한 구두가게 아저씨 마르틴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요.             어젯밤 성서를 읽다가 잠이 들었는데 "내일 내가 네 가게에 찾아 가겠다." 예수님의 목소리였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아저씨는 청소도 하고 옷도 깨끗이 입고  따뜻한 차와 먹을 것을 준비했어요. 아저씨는 구두 손질을 하면서 창밖을 열심히 내다보며..예수님을 기다렸어요. 그런데 해가 기울어도 예수님같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어요. 실망을 하고 있던 아저씨는 창밖에 한 거지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어요, 아저씨는 거지를 불러들여 따뜻한 차를 주고 빵을 주었어요. 이제 어두움도 짙어지고 아저씨도 기다림에 지쳤는데 창밖에  한 아기 엄마가 몹시 추워 보였어요. 아저씨는 얼른 일어나 아기와 엄마를 가게로 들어 오게 하여 몸을 녹이게 해주고 음식을 대접했어요. 이제 밤이 오고 기다리던 예수님은 끝내 오시지 않았어요. 아저씨는 그날 밤도 성서를 읽고 있었는데 예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왜 오시지 않았느냐고 여쭈어 보려는데 예수님은 "마르틴! 오늘 나는 너에게 갔었다. 아까 그 불쌍한 거지가 나였고 추운 아기 엄마가 나였어!" 마르틴은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떴어요. 기쁨에 찬 마르틴이 그 때 읽고 있던 성서의 내용은 마태복음 25장이었어요.   

 

큰나무 마르틴은 누구를 기다렸나요?

             

마르틴이 가게로 맞이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나요?

 

마르틴은 기뻐하게 된 까닭을 말해 보세요

 

내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성서읽기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최후의 심판을 읽고 감상문을 써봅시다.

      

      최후에 심판을 읽고 독후감을 보내 준 어린이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교황청어린이전교회는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643-1에 있어요.

      전화번호 460-7635(-9), 원고를 주실 때는- achim@cbck.or.kr팩스-460-7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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