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랑 2000년12월호

2000. 12. 26. 오후 12:29:57

글자

       교황청어린이전교회는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643-1에 있어요.

       문의는 전화번호 460-7635, 원고를 주실 때는 achim@cbck.or.kr 잊지마세요.

 

 

교황청어린이전교회는 어린이를 돕는 어린이들의 모임입니다.

교황청어린이전교회의 꿈과 사랑이 담겨 있는 모이랑 2000 159

 2000.12월호

 

 

...............................................................[콜롬비아에서 온 편지 ]

"작은 눈 크게 뜰게"

 

  여러분! 저는 콜롬비아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심고 있는 류 스콜라스티카 수녀랍니다. "산타페"라는 커피로 잘 알려진 이곳은 사진을 찍어도 멋지게 나온답니다. 관광엽서에서 보듯이 말이죠. 그런데 커피처럼 향기롭지만도 않고 사진처럼 평화롭고 아름답지만은 않아요. 왜냐하면 그곳에서 살고 있는 여러분과 같은 친구들이 아직은 너무 가난하고 어렵거든요. 제가 사는 곳은 시골 동네인데 대도시로 나가 살다가 빈털털이가 된 사람들이 와서 움막을 짓고 살아요.

  배고프거나 외로울 때면 손가락을 빨아서 치아 형성이 잘못되어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 어린이들도 있어요.  우리 고아원의 5-12세의 어린이들을 초등학교에 보내려고 했는데 학교에서 꺼려 하면서 시험을 치자고 해서, 저와 수녀님들이 어린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어린이들은 아침에 눈뜨는 시간부터 저녁 잠들기 전까지 글씨와 미술, 음악, 체육 등 열심히 배웠지요. 4개월 동안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어린이 12명 모두가 시험에 합격했을 때 정말 기뻤어요. 그래서 유치원부터 3학년까지 자신의 나이에 맞게 정상적인 교육을 받게 되었답니다. 친구들! 수녀님과 이곳 어린이들을 칭찬해 주세요!  드디어 새해에 모두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메고 수녀님들에게 인사하고 문을 나설때 너무 감격하여 목이 메였어요. 여섯 살인 까렌은 매일 같은 옷만 입는 우리 수녀님들이 불쌍해서 나중에 크면 예쁜 옷을 한 벌씩 사 주겠대요. 수녀님 닮고 싶어 눈을 작게 뜨는 어린이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애들아, 내가 너희들을 닮고 싶구나. 내 작은 눈 크게 뜰게."  

한국의 어린이들!

성탄과 새해.. 하느님 은총 속에 보내세요!  

류 스콜라스티카 /예수의 선교 수녀회     

        동생들에게     

   저는 중학교 1학년 김용우 마르코예요.

이제 중학생이니 모이랑 친구들과도 안녕을 해야 될 때가 된 것 같군요. 저는 초등학교때 복사활동을 했었어요. 복사단에 정식으로 입단하기 위해서 드렸던 정성은 많은 친구들도 경험해 보셔서 아실 거예요. 지금 그렇게 하라면 또 할 수 있을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답니다. 새벽미사, 회합참석, 기도 등 어느 것하나 소흘함이 없었습니다. 몇 년 동안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협조와 도움, 수녀님의 자상한 보살핌, 형들의 친절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하면서도 문득 문득 하느님이 정말 계실까하는 생각이 들곤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이 오래 가지는 않았어요. 하얀 복사 옷을 입고 제대에 올라서서 미사를 집전하시는 신부님을 보좌하면 마음이 경건해지고 하느님이 함께 계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이제 저는 주님과 더 가까워지고 조금이라도 주님을 더 알고 싶어요. 주님을 알아 간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이지요.   저는 요즘 주님을 더 많이 알고 영적으로 어른이 된다는 견진성사 교리를 받고 있습니다. 견진성사를 받고 맞이하는 첫 번째 성탄이 2000년 12월25일이랍니다. 성탄 즐겁게 보내세요!

 

사랑으로 뭉친 고잔성당 자랑하기  

 

얼굴을 가진 신부님

 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하고 있는 고잔 성당은 1965년부터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2년전, 내가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 오고 나서 가족과 함께 처음 성당에 갔을 때의 느낌은 시골스러웠지만 참으로 정겨웠다. 우리 성당은 다른 성당에 비해 오래 되었다. 처음에 부임한 신부님은 외국 신부님이었다고 한다.

  다른 성당들은 도시 한복판에 세워져 있는데 우리 성당은 시골에 있다.

 그리고 성당은 크지도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하느님, 예수님께 기도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성당이 크고 좋아야만 기도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성당 한의열 요셉 신부님은 가끔 두 얼굴을 가진 신부님일 때가 있다. 미사 시간이 되면 신부님은 무척 엄해서 호랑이처럼 무섭게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 성당 아이들이 미사가 끝나고 교리를 할 때나 집에 갈 때 인사하면 천사같이 우리를 향해 방긋 웃어 주신다. 애들은 신부님이 무섭다고 하지만 난 전혀 무섭지 않다. 미사 시간에는 애들이 떠드니까 혼내시는 것이지 우리 어린이들이 싫어서 그러시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성당 뒤뜰에 밭농사를 지었는데 신부님께서 수고한다고 하시면서 직접 간식을 챙겨 주셨다. 그 때 우리 신부님이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성당에 한 분밖에 없으신 최 요안나 수녀님은 금년 봄에 오셨다. 수녀님 손길이 닿는 곳마다 깔끔하게 정돈되고 우리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다. 그 밖에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각 학년 교리 선생님들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바른 교리를 일깨워 주기 위해서 열심히 계획하고 가르쳐 주신다. 선생님들로 인해 우리 어린이들은 교리에 대한 것을 많이 알고 하느님을 몸과 마음으로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고마움을 더한다.

  우리 성당 신부님, 수녀님, 교리 선생님들과 전 신자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있다. 앞으로도 우리 고잔 성당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

전지나 요셉피나/ 인천 고잔성당 6학년

 

...................

구불구불 밭을 지나고

 

  저는 고잔성당과 인연을 맺은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주일학교 초등부 어린이들과 함께하게 된 시간은 고작해야 8개월이지요. 성당에 가는 길은 구불구불 논밭을 지나고 높은 언덕을 넘어야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씩씩하고 활동적이에요. 얼마전 대희년 인천교구 꽃봉오리 대축제 때 어린이들은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를 기쁘게 했지요. "내가 할래요, 나 잘해요..."하면서... 이런 적극성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랍니다.

  고잔 성당은 지리적 여건상 교통이 불편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서 버스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거나, 한참을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렇기에 어린이 미사 때는 어린이들을 데려다 주시느라 부모님들이 늘 함께 어린이 미사를 참석하여 함께 미사를 드립니다. 미사 후에 교리가 있는 터라 부모님들은 미사 후에도 어린이들이 교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집으로 가곤 하십니다.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일요일, 그런데도 아버지 어머니들은 매주마다 귀찮은 내색없이 기다리는 지루함을 잊고 계세요. 그리고는 흐뭇한 미소를 얼굴 가득 담아 교리를 끝낸 어린이들을 맞이하십니다.

  교사를 하면서 주님의 사랑 안에 함께 하는 든든함을 느끼며 살고 있어요.

강미애 글라라/인천 고잔성당 교사

 

숲속의 집 ..................

 

       신영희 카타리나 /인천 고잔성당 교사

고잔성당의 4학년 어린이들을 사랑과 즐거움으로 함께하는 선생님이에요. 어느새 대희년의 한 해도 막바지에 와 있는 것 같네요. 새봄의 새소리가 들리나 싶었는데 온통 산과 들, 나무들이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더니 모두 떨어졌어요. 저희 고잔성당은 더욱 계절의 변화를 빨리 느낄 수 있지요. 왜냐구요? 저희 고잔성당은 마치 숲속의 집같아요. 35년의 오랜 전통속에 소래포구와 인접해서 바다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온갖 꽃들 또 밤나무, 앵두나무, 은행나무 등 많은 나무들과 그 속의 풀벌레 소리, 새소리 이보다 더 큰 하느님의 축복은 없을 것예요. 2∼3천 명의 신자들과 요셉 신부님, 요안나 수녀님도 사랑하는 우리 주일학교 어린이들 모두들 자연 속에서 생활해서 그런지 마음도 착하고 예쁘지요.

한 가지 아쉽다면 주위 환경이 자꾸 개발되어 공장이 생기고 아파트들이 생기면서 차츰차츰 자연의

모습들이 사라져 가는 거랍니다.

저희 성당도 자꾸 모습이 변해가니 걱정이에요.

새들도 떠나고 꽃들도 피지 않으면 어쩌죠?

여러분들도 저희 성당을 기억해 주시고 시간되면 놀러 오세요.

우리 친구들이 너무 반갑게 맞을 거예요.

항상 예수님을 사랑하고 또 어려운 친구들을 더욱 사랑하여 돌아오는 기쁜 성탄에 하느님의 사랑 많이 받으세요.

.....................나의 어린시절/

이창영 신부 .주교회의 사무처

맨발의 예수님

 

그 녀석은 언제나 맨발로 다녔어요. 여름에는 그렇다 해도 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겨울에도 그 녀석은 양말을 신지 않는 거예요. 그 사실을 제일 먼저 알아챈 저는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마구 놀려댔어요.

"야, 너는 양말도 안 신냐? 너 돈 없어서 양말도 못 사는 거지? 불쌍한 것…."

그 말은 사실이었어요. 그 친구는 아주 가난한 집에서 살았거든요. 양말을 사 신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집에서....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었어요. 한 겨울에도 양말을 신지 않던 녀석이 언제부터인가 성당에서 복사 설 때만은 하얗고 깨끗한 양말을 신는 거예요. 전 그게 너무 궁금했어요. 그래서 성당 수녀님께 여쭤보았어요.

"응, 양말도 못 신는 것이 안타까워서 수녀님이 양말 한 켤레를 사 주었는데, 그 양말이 닳을까봐 평소에는 안 신고 잘 놔두었다가 저렇게 복사 설 때만 신는 거란다."

그날 밤 제 꿈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어요. 예수님의 손과 발은 못에 찔려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어요.

저는 예수님께 여쭤보았어요. "예수님, 예수님의 손과 발이 왜 그렇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죄를 너무 많이 지어서 그 죄들이 못이 되어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 거란다." 저는 예수님께 너무 죄송해서 고개를 들지 못했어요. 그런데 고개를 숙인 채 바라본 예수님의 발, 그 발이 맨발이었어요. 순간 전 언제나 맨발로 다니던 그 녀석이 떠올랐어요.

다음 날 저는 양말 몇 켤레를 사서 수녀님께 드렸어요. 복사 설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신고 다니라고 수녀님께서 전해달라고요. 지금 그 친구는 저와 함께 신부님이 되어 발바닥이 닳도록 하느님을 위해 뛰고 있답니다. 기쁜 성탄절, 내 주위에 혹시 양말을 벗고 있는 친구는 없는지 한 번 잘 살펴 보세요. (끝)

 

             12월 겨자씨

내가 생각하고 있는 천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수원 영통 성령성당 어린이들의 예쁜 생각을 채선희 선생님이 보내 주셨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곳, 맛있는 열매와 곡식이 있고 천사가 보호해 주는 곳,  그리고 착한 사람들이 있고 범죄가 일어나지 않으며 착한 어린이들이 웃으며 놀고 있고 집에서는 매일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나라....

 예수님이 사랑해 주시는 곳,

하느님, 천사도 좋아 하는 곳. 나현우...........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는 그곳에 멋있는 성이 있고 깨끗한 계곡이 있습니다. 예쁜 꽃, 나무 등이 무성합니다. 그곳엔 싸움이라는 글자도 없습니다. 그곳에 죄란 없습니다. 그곳엔 모두 다 하느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합니다. 김유경...............

 

  돌고래가 뛰어 놀고 착한 사람들이 날개를 달고 하늘을 누비며 놀 것 같아요. 아기 천사를 돌보는 성모마리아가 있을 것 같아요. 온갖 아름다운 꽃, 나무들이 자라고 세상 사람들을 보는 마법 망원경이 있을 것 같아요. 김혜령 .....................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예수님을 믿습니다.

 예수님! 저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고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번에 윤진이가 아파서 저는 참 속상했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제 동생의 병을 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께 나경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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