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희년의 요구들을 풍성히 경험되어지길 바라며 주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선교적 활기를 함께 촉진하려하는 취지에서 선교의 대희년을 맞이하여 어제도 오늘도 영원하시고 유일하신 구원자로서 전 인류에게 주님의 이름을 선포할 긴급한 필요에 기인하여 로마에서 개최된 대희년 "세계선교대회"의 일정과 내용을 파일로 첨부하여 올렸습니다. 또한 세계선교대회에 있었던 세계 선교학자의 강의와 행사진행 참가기도 함께 올립니다.
교황청전교회 한국지부에서 성직자, 수도자, 선교사들로 구성된 16명의 선교사절단은 2000년 10월 18-22일까지 대희년 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개최지 이태리 로마의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마리아 폴리센터에 들어서는 순간 대회를 기념하여 세계 참가국의 국기와 선교 표어가 커다란 홍보 포스터로 걸려 있었고 그 가운데 `선교의 대희년'이라는 한글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을 보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이 대회의 목적은 선교의 대희년을 맞으면서 어제도 오늘도 영원하시고 유일하신 구원자로서 전 인류에게 주님의 읾을 선포할 긴급한 필요에 기인한 것이다.
19일-아침에 한복을 곱게 입고 미사를 봉헌했다. 세계적인 성서 신학자 부르노(Msgr. Bruno Forte) 몬시뇰과 메리 고 수녀님의 강사로 초대되어 우리들의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해 주셨다.
강의 시간 전에 우리 나라 선교사절단의 사물놀이 공연이 있었다. 박자에 맞추어 들썩이는 어깨춤으로 흥을 돋군 자리였다. 다른 나라의 참가자들은 신기한 듯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눈을 떼지 않았다.
첫 번째 강의는 "오늘날에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선포할 것인가?"의 주제로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오늘날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선교는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시대적인 요청"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오후의 프로그램은 5대륙의 대표가 되는 나라의 언어와 이미지로 노래, 필름, 연극을 선보이며 선교의식을 전달했다. 스페인에서는 라디오, 텔레비전과 각종 미디어 매체로서 어린이 선교 상황을 표현하였다.
프랑스에서는 복음화 노래를 기타 선율에 맞추어 부르고 2000년 세계선교대회 기념 풍선을 전교하는 물결처럼 강당 앞좌석에서 뒤까지 손에서 손으로 자연스럽게 참석자들에 의해서 띄워 전해졌다.
이어서 피에로 분장의 프랑스 신부님께서 홀로 등장하셔서 노래와 풀피리를 불면서 동화같은 분위기가 자아냈다. 재복음화에 대한 주제로 이미지화된 예화를 통하여 페이소스가 가미된 마임 형식을 빌어 선교를 인상적으로 표현하셨다.
아시아 대륙의 대표로 인도 사절단이 흰두교와 이슬람, 가톨릭 등 종교 분쟁과 돈의 가치를 최상으로 여기는 황금만능주의, 신분 계급 차이를 둔 카스트 제도 등 각종 갈등 현상을 연극으로 표현하였다.
20일- 아침 기도를 시작으로 강의 이후에 4대 성당으로 성지 순례를 하는 일정이었다.
이 날 강의에서는 선교사는 하느님의 말씀에 경청할 수 있어야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 말씀에 경청하도록 하는 것이 선교사의 자세이며 삼위일체와 성모 마리아와 우리가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었다.
강의가 끝나고 성찬의 전례를 위해서 성 바오로 성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상깊었던 전례는 베트남 수녀님들이 전통의상을 예쁘게 차려 입고 무릎을 살며시 접어서 피는 반복 동작으로 걸으며 봉헌예식을 현지 유학생인 베트남 수도자들이 고운 목소리로 찬미가를 불렀다.
이렇게 자국의 언어별로 전례가 진행되는 세계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였다. 주님 보시기에 기쁨과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였던 예식이었다고 생각한다.
21일- 주님께서 주신 언어의 신비는 아름답기도 하다. 아침 기도(미사)를 프랑스 신부님께서 주례하였다. 각 나라의 전례의식을
존중하여 시작기도와 입당송을 프랑스에서, 영광송은 아프리카에서, 다시 화답송은 프랑스어로 미사를 이어갔다. 따스한 형제애가 느껴지는 사랑의 세계 공동 미사였다.
"말씀의 선포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희망의 표징이다."라는 주제의 마지막 강의를 듣고 참가자들은 마리아 폴리 센터를 떠나 선교 엑스포로 향하였다.
22일- 본인은 이른 새벽녘부터 밤새 다림질한 한복을 곱게 입고 붉은 댕기를 둘러 설레인 기쁜 맘으로 베드로 광장에 도착하였다. 함께 봉헌예식을 하게 된 프랑스, 캐나다, 아프리카 등지의 여러 나라 대표 12명이 봉헌 예식을 하였다. 곧, 2000년 대희년 전교주일을 맞이하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세계 120여개 국에서 약 70,000명 이상의 선교사나 선교 관계자들이 미사에 참례하기 위하여 베드로 광장을 꽉 메웠다. 이 날은 교황님계서 197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출 22주년 기념에 일치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본 행사는 교황청인류복음화성 장관 톰코 추기경과 2000년 대희년 중앙위원회 위원장 에체가라이 추기경을 포함하여 각국에서 참석한 1200명의 선교사절단과 함께 47명의 주교, 300여 명의 사제들이 참석했다.
교황님께서는 강론을 통해 "모든 이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람은 교회의 기본적인 계명을 따르는 사람"이며, "선교는 타인에게 봉사하고 그들의 요구와 종교적 가치, 문화에 대한 배려로써 존중하는 것"을 재확인하셨다.
봉헌예식에서, 성합을 들고 제대 앞 교황님이 계신 곳까지 사뿐히 걸어 나아갔다. 그런데 공손히 고개 숙여 존경의 표시를 한 뒤 교황님 앞에 나서자마자 "오! 꼬레아~"하고 부르시며 환희 맞아 주셨다. 봉헌과 알현을 위해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더욱 가까이 가니 이마 위에 강복을 주셨다. 오래지 않은 순간이었으나 나에게는 영원한 기억 안에 함께 할 영광스런 만남이었다. 우리 나라를 포함한 참가자들이 5대륙의 각 나라에서 가져온 흙을 큰 항아리에 담고 자국의 국기를 행진하여 올리브 나무 주변에 꽂았다.
마지막으로 교황님과 함께 삼종기도를 올렸다. 교황님의 깊은 마리아 신심을 정성어린 기도 목소리에서 느낄 수 있었다. 행사가 끝날 무렵 5대륙을 상징하는 흰색, 빨간색, 노란색과 초록색, 파란색 풍선들을 베드로 광장 하늘로 오색 찬란하게 나렸다. 세계 공동체 안에서 선교의식을 함께 나누고 느낄 수 있었던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한 시간이었다.
참가기/ 정지연 (교황전교회)
첨부파일: 대희년로마.hwp(79K), 선교강의보고.hwp(51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