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

2008. 7. 16. 오후 8:10:41

글자



     
     선입견
    
    공생활을 하시던 예수님은
    당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 나자렛으로 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성서를 읽고 해설을 하셨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저 놀라고 신기해 할 따름이었죠.
    저 사람이 어떤 지혜를 받았기에 저런 기적들을 행하고
    저런 모습들이 도대체 어디에서 생겨났을까? 하면서요.
    
    그들은 나자렛에서 자신들과 함께 살았던 젊은이를 기억하고는 
    ‘저 사람은 그 목수가 아닌가
    그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유다 시몬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다 우리와 같이 여기에 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이르자 그들은 예수님을 
    어떤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믿지 못하는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고 말지요.
    
    어쩜 우리도 성서를 읽을 때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과 다름없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구절은 전에 내가 읽었던 곳이니까
    내가 잘 알고 있는 구절이니까. 
    여기서 새로운 것이 나오겠느냐는 생각을 하기가 쉽지요.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과 같은 
    걸림돌에 넘어지고 말겠지요
    예수님은 그렇게 고향에서 반대와 배척을 받으셨고
    그 결과 당신의 손을 얹어 병자 몇 사람만을 고쳐 주시고
    나자렛에서는 어떤 기적도 행할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저 사람은 내가 잘 아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는 이미 내가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못박아 버린 것과 같고.
    자신이 상대보다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도
    제 고향과 제 집에서만큼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하신 말씀은
    오늘을 사는 저희에게도 적용됩니다.
    저희 또한 가까이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상대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진리를 똑바로 보지 못한 순간이 얼마나 많은지요.
    이러한 선입견 때문에 가까이서 들려오는
    진리의 목소리를 외면한 적은 또 얼만지요,
    가까운 이웃은 멀리하면서 먼 이웃에게 사랑을 배푼다고
    행동한 적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저희는 살아가면서 예수님의 기본 정신인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 같아도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처럼 그렇게 
    알게 모르게 선입견에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경험으로 
    만나는 사람을 잘못 판단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해야 할 일을 그르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가 늘 변하듯이 
    누구나 혹은 어떤 일이나 상황도 변할 수 있습니다.
    나의 선입견 속의 모습보다 훨씬 훌륭하게 변할 수 있는데
    고정관념과 편견 때문에 범하는 실수들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 예수님을 통해서
    오늘 변화되지 못한 저의 잘못도 깨닫게 해주십시오.아멘
    
    글 -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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