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돌아가는 세상, 이를 헤쳐나가는 나에게는 그녀가 있었다. 그녀가 있기에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고 이쁘고 아름다운, 내가 없으면 안될 것 같은 그녀의
모습을 보며 세상의 맛을 느꼈다.
하지만.. 나에게도 어쩔수 없는 시간이 다가 왔다.
" 나 군대 간다. 다른 사람 만나더라도 마음 한 구석 그 자리에 내 모습을
담아주기만 한다면... 난 그걸로 족해... 안녕.. "
그녀를 울었다. 사실 그녀의 눈물을 처음 보았다. 항상 웃어 주었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난 항상 웃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웃음이 이제는
없어졌다.... . . . . . . . .
군대에 있을 적... 그녀의 편지는 받아보질 못했다. 날 잊은 것인지...
3년 여쯤...... 군대에서 나온뒤.. 그녀를 찾아보았다. 하지만 찾지를 못하였다
돈이 없어 대학교를 다니다 말고, 지방으로 내려갔다고, ... 시간이 지났고
그녀를 찾는 다는 생각 보다는 힘겹게 돌아가는 삶에 치여 살았다. 점점 잊혀
지고 나는 다른 사람을 만났다.
2년이란 시간 후 우리는 결혼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꾸미고 있었다...
어느 날이었다. 인터넷 싸이트를 뒤지다가 어느 한 사이트를 찾게 되었다.
어느 한 여자가 어느 한 남자를 사랑했다는 글을 써놓은 사이트였다.
- 기나긴 세월동안의 사랑 -
1996년 06월 11일
그는 군대에 갔다. 나쁜놈... 내겐 한마디 말도 없었으면서.. 이렇게 빨리
내 곁을 떠나가다니... 3년이다... 그 정도는 기다릴수 있겠지...
멋진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 그를 위해 난 눈물을 참고 기다리기로 했다..
1997년 4월 ??일
그 동안.. 내게는 힘겨운 일들이 많이 있었다. 아버지 일이 잘못되어
대학교 등록금도 마련하기 힘들었고 집은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하~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이럴수록 그가 더욱 보고 싶다.
편지를 해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내 신세 타령 밖에 쓰지 않을 것 같아서
참기로 하였다. 휴가 나오면 만날수 있겠지.
1997년 11월 ??일
IMF... 파산으로 아버지의 기업이 파산으로 부도가 났다. 흑... 그가 더 보고 싶다. 왜 아직도 연락이 없는거지.. '나를 잊은건가.. 아니야 그럴리 없어'
지방으로 집을 옮길 수 밖에 없었고 내 주소를 그의 친구에게 알려주고
이사를 했다.
1998년 3월 ??일
내 몸과 마음은 이미 더러워졌다. 살기 위해서... 난 여자의 가장 자존심을
버리고, 그곳으로 갔다. 더러운 남자들... 그속에서 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그는 이미 나를 떠난것같다. 지금의 나의 모습 보여주기 싫다.
하지만... 난 그를 잊지 못한다. 항상 나에게만은 웃음을 지어주던..그의 얼굴이
이제는 어렴풋이 생각이 난다.
1999년 1월 ??일
병원..... 그리고 암... 1년의 시간이 나에게 남았다. 지금부터 치료하면 살
수가 있지만... 나에게는 그러한 돈이 없다. 그가 보고 싶다. 악마의 손에 빠져든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눈물이 난다.
2000년 3월 ??일
항암제로 간신히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나에게는.. 남은것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에 이 글 밖에 없다. 하지만 말하고 싶다.
' 내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니가 있었다고, 당신만을 생각했다고, 사랑했다고'
" @#%$ 야~ 어디 있는거야~ 흐흑...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
이제는 끝인것 같다. .... 하늘에 가서도 그를 만나고 싶다. 사랑... 하느님이 주신 독약이 아닌가 싶다... . . . . . .
-- 2000년 5월 ??일 암으로 사망 --
키보드에 물이 떨어진다.... 그치려해도... 멈추지 않는...
그녀를 그렇게 보낸뒤 나 혼자 행복하게 살았던 것인가..
' 아니야~ 이건 내 이야기가 아닐꺼야.. 그럼 아닐꺼야.. '
하지만 ......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그녀의 이름... 사진...
내 마음속 깊숙한 곳에 간직한 그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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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하늘 위로 보낸 후... 나는 그녀를 잊었다.
아니 잊으려 노력했다. 나를 기억해달라는 말만 안했어도,
나를 만나지만 않았어도. 나는 살인자다.. .. .. .. .. 천사를 죽인 ..살인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