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장르 드라마
감독 이와이 슈운지
주연 나카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 사카키 미키, 카시와바라 다카시
제작
각본 이와이 슈운지
촬영 시노다 노보루
음악 레미디오스
극장개봉
비디오출시
상영시간 116 분
눈 덮인 고베시. 와타나베 히로코는 2년 전 등반사고로 목숨을 잃은 연인 후지이 이츠키를 잊지 못한다. 2주년 추모식이 끝난 뒤 이츠키의 방에서 중학교 시절 졸업앨범을 보던 히로코는 이츠키의 옛주소를 발견하고는 손목에 옮겨 적는다. 오타루에 사는 (와타나베 히로코와 얼굴이 같은) 후지이 이츠키는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잘 계신가요? 저는 잘 있습니다. 와타나베 히로코.’ 발신인을 알 수 없어하던 이츠키는 무작정 답장을 보낸다. ‘저는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츠키의 안부를 걱정하는 편지와 감기약이 날아든다.
히로코는 생각지도 않은 답장에 놀라면서도 천국에 있는 이츠키로부터 온 답장이라 여기며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 이츠키의 친구이자 히로코를 사랑하는 아키바는 편지에 관해 듣고는 히로코가 아직도 이츠키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 한다. 아끼바는 몰래 이츠키임을 증명할 만한 증거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다. 이츠키는 증거로 주민등록증 복사본과 함께 다시는 편지를 보내지 말라는 답장을 보낸다. 슬퍼하는 히로코에게 아키바는 ‘또 다른’ 후지이 이츠키도 만나 볼 겸 오타루에서 친구가 여는 유리공예전에 함께 갈 것을 제안한다.
오타루에 도착한 히로코와 아키바는 지금은 도로가 되어 버린 이츠키의 옛집터를 찾아가 보고 편지의 주소를 근거로 또 다른 이츠키의 집을 찾아가 본다. 같은 시각 독감에 걸려 병원에 간 이츠키는 잠결에 10년 전 폐렴으로 병원에 실려갔던 아버지의 환상을 본다. 집 앞에서 이츠키를 기다리던 히로코는 자신의 애인과 이름이 같아 비롯된 그간의 오해에 대해 사과의 편지를 남기고 돌아선다. 편지를 본 이츠키는 그제서야 히로코의 연인이 자신의 중학교 시절 동창이었음을 깨닫는다. 편지를 부치기 위해 시내로 나간 이츠키와 고베로 떠나려던 히로코는 길에서 스쳐가고, 히로코는 이츠키를 소리내어 불러보지만 뒤돌아 본 이츠키는 히로코를 보지 못한다.
고베에 돌아온 히로코는 죽은 이츠키가 중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소녀 이츠키와 얼굴이 같다는 이유로 자신을 좋아한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에 시달린다. 그렇지만 히로코는 이츠키에게 연인인 이츠키의 소년 시절에 관한 추억을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이츠키는 같은 반이었던 3년 동안 줄곧 이름으로 인해 벌어진 추억담을 히로코에게 들려주면서 하나둘 기억을 되살린다. 소년 후지이 이츠키와 소녀 후지이 이츠키는 아이들의 장난에 의해 도서부장에 함께 배치되기도 하고 시험지가 뒤바뀌기는 등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여러 사건을 겪는다. 특히 소년 이츠키는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의 독서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넣는 장난을 즐긴다.
이츠키는 소년 이츠키가 뛰어다녔던 학교운동장을 찍어달라고 히로코가 보내온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들고 학교를 찾아간다. 그녀는 마침 방학을 이용해 도서정리를 하고 있는 학생들로부터 후지이 이츠키라는 이름이 쓰인 독서카드를 찾는 게 유행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아이들은 그것이 그녀를 좋아한 남학생이 그녀의 이름을 쓴 것이라 여기며 즐거워 한다. 그러나 이츠키는 선생님으로부터 이츠키가 등반사고로 2년 전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는다. 히로코와 아키바는 모든 것을 떨치기 위해 이츠키가 죽은 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충격 속에서 이츠키는 10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추억을 떠올리고, 급기야 열이 올라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폭설로 인해 응급차가 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만 할아버지의 노력으로 다행히 병원에 제때 도착한 이츠키는 목숨을 건진다. 해돋이를 보러 나온 히로코와 아키바는 이츠키가 죽은 산을 향해 가슴 속의 말들을 쏟아낸다. 히로코는 이츠키를 부르며 오열을 토하고 그 순간 병실에서 정신이 든 이츠키 또한 ‘또 다른’ 이츠키에게 인사를 건낸다.
어느날 학교에서 만났던 도서부 학생들이 찾아와 자신들이 발견한 것을 이츠키에게 내민다. 다름아닌 소년 이츠키가 전학가기 전 자신에게 건냈던 책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그런데 독서카드의 뒷면에는 자신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뒤늦게 소년 이츠키의 마음을 깨달은 이츠키는 가슴이 아파 마지막 편지를 보내지 않기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