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마리애 단원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오는 기도는
묵주기도일 것이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은 묵주기도를 바치며 성모님과 구원의 신비를
깊게 묵상하게 된다.
어머니의 눈으로 아들을 바라보며, 어머니와 함께 구세사 전체에
깊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묵주기도는 우리를 인도한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여러 번 발현하시어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하셨고, 교황 비오 10세께서는 묵주기도만큼
아름답고 은총을 많이 내리게 하는 기도도 없다면서,
묵주기도를 사랑하고 매일 정성스럽게 바치라고 유언을 하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으로 시작하여 부활의 영광에 이르기까지
묵주의 기도를 통하여 구원의 신비에 깊게 참여하게 된다.
방대한 성서의 내용이 묵주의 기도에 집약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기도는 방관자의 모습이 아닌 우리가 직접 그 자리에서
체험하게 하는 기도이다.
반복되는 성모송을 바치며 각 신비를 더욱 깊고 새롭게 묵상하고,
분심에서 벗어나 묵상하고자 하는 신비 안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것이다.
누구나 처음으로 묵주기도를 시작할 때는 단순한 기도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묵주기도의 고요함 속에서 얻어지는
생명의 움트림을 체험하게 된다면, 더 이상 묵주의 기도는
단순한 기도가 아닌 기쁨과 생명의 기도임을 깨닫게 된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은 묵주기도를 생활화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묵주기도 안에서 얻어지는 힘으로 사회악과 대항하며,
스스로를 무장하게 된다.
묵주는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는 신비의 끈이고 악을 물리치는
강한 무기이다.
그러한 묵주를 몸에 지니고 살아가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묵주와 같은 모습을 지니고 살아가야 한다.
다시 말해, 묵주를 지니고 있음에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묵주기도를 통한 자신의 삶이 변화되고 한 알의 묵주를 이룸으로써
공동체 안에서 그 가치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묵주가 여러 개의 구슬로 엮어져 구원의 신비 전체를
묵상하게 하고 있듯이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 또한 혼자가 아닌
여러 단원들과의 일치와 성모님이라는 끈 안에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때 그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이
구원의 신비 안으로 들어 설 수 있도록, 그리하여 단원들을 보며
세상이 자극받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 모두가 같은 끈에서
성모님의 기원을 받아들이고 그 뜻을 실천할 때
레지오 마리애 단체 안에서 가장 빛나고 가치 있는 묵주가 만들어짐을
묵주기도를 바치며 묵상하고 생활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백광현·세례자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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