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등산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신경 쓰이는 점이 체력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
람은 지하철 역 계단을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항상 에스컬레이터를 타던 사람이 갑자기
계단을 오르려고 하면 숨이 많이 찰 것이다. 산의 경사로도 길고 배낭까지 매고 있어 이 상
태로 괜찮을까 하고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도 산에서는 의외로 힘을 낼 수 있다.
그러나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도 산에서는 의외로 힘을
낼 수 있다. 산은 계단과 같이 계속해서 오르기만 하는 코스는 적고, 있다고 해도 쉬엄쉬엄
가면 된다. 또한 도시는 공기가 탁한 데 비해, 산의 공기는 맑고 경치도 다양하게 변화하며
적절한 긴장감도 있기 때문에 체력이 유지되는 것이다. 지하철 역 계단을 오르기 힘들다고
해서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렇긴 해도 역시 체력은 있는 편이 낫다. 여유를 갖고 등산을 즐기고 싶다면 평소에 적절
한 트레이닝을 실시해 두자. 가장 간단히 할 수 있는 트레이닝은 워킹이다. 가능하면 아침
일찍 일어나 집 근처를 걷는다. 새로 산 등산화가 있으면 그것을 신고 걷는 것도 좋다. 걸으
면서 신발이 발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천천히 산보하는 식으로 걸으면 트레이닝이 되지 않
으므로, 속도를 조금 내도록 한다. 100m당 1분 정도의 기준으로 걸어 보자. 이것을 30분 정
도 계속하면 서서히 숨이 차올라 유산소 운동이 된다. 다리와 허리뿐 아니라 심폐 기능도
강화되어 등산이 한층 즐거워질 것이다.
▶등산 전후에는 스트레칭 습관을
또한 워킹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한다. 스트레칭이란 근육을 펴는 가벼운 운동으로
에어로빅과 같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호흡을 하면서 하나의 동작을 8회 정도에 걸쳐 천천히 근육을 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 허리, 상체, 팔, 목 등 각 부분의 스트레칭을 여러 번 실시함으로써 혈액 순환이 좋아
지고 기분도 맑아진다. 몸을 유연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산에서도 이동 전이나 휴식 시간에 실시하면, 심신 모두를 맑게 할 수 있으므로 습관을 들
여 두면 좋다.
이밖에 조깅이나 웨이트트레이닝, 윗몸일으키기나 팔굽혀펴기 등 여러 가지 좋은 트레이닝
이 있는데, 오랫동안 지속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끈기가 필요하다.
계절산행 유의사항 = 사계절 내내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봄 봄철엔 날이 풀려서 등산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여 준비를 소홀히 하기 때문에 사고 가 날 위험이 오히려 높다. 봄 산행에서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므로 등산복을 철저히 챙기고 산행 속도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3, 4월에도 높은 산은 아직 기온이 낮다는 것을 염두에 두도록 한다. ▶여름 여름 산행에서는 언제 비가 올지 모르므로 배낭을 꾸릴 때는 항상 두꺼운 비닐이나 배낭 커버로 내용물과 배낭을 싸두는 것이 좋다.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재킷은 꼭 챙기고 비가 올 때는 위아래가 분리된 비옷을 입고 우산도 쓸 수 있으면 좋다. 산행 중에 비가 올때는 평소 속도의 3분의 2정도로 걷는 것이 사고를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계곡 옆을 걷거나 개울을 건너야 할 때는 속도를 더 늦추고 허벅지 이상 차는 물은 건너지 말고 안전한 곳에 서 비를 피하여 안전한 산행을 도모하도록 한다.
가을 가을산은 일몰 시간이 빠르고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도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하산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 가을 산행의 급선무이다. 산에 오르기 전에 비옷은 물론, 스웨터나 재킷 등 추위에 대비할 장비를 꼭 챙겨야 한다. 특히, 가을에는 아주 쾌청하던 날씨가 한순간에 바뀌 기도 한다. 가을비를 만나면 즉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겨울 겨울산은 날씨 정보를 꼼꼼하게 챙기고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아주 위험하다. 양말 이나 장갑, 스패츠, 피켈, 겉옷 등의 용품은 물론 비상 식량도 꼭 지참하고 혹시나 길을 잃 었을 때는 여기저기 헤매지 말고 그 자리에서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다. 눈이 쌓인 겨울산을 오르려면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시간을 충분히 갖고 치밀하게 계획을 짜야 한다. 그리고 절대 혼자서 오르지 말고 경험이 많은 리더와 함 께 산을 오른다면 아름다운 설경도 감상하고 무사히 하산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