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월) 오후
돈황 명사산

돈황의 남쪽을 감싸고 있는 명사산은
이름 그대로 고운 모래가 산맥(20km X 40km)형태로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다.
표를 받아 안으로 들어가니
여러 나라에서 온 북적대는 사람들과 낙타들로
"호떡집에 불 났다".
대기소엔 마부마다, 아니 낙타부마다 각자 3-4필씩의 자기 낙타들과 함께 고객을 기다리는데,
가이드가 번호표를 사서 나누어 주면 해당 번호의 낙타를 타게 된다.
주인이 제일 앞의 낙타만 인도하면 다른 낙타들은 그 뒤를 따라간다.
사막에서 앞 낙타가 다져 논 모래를 딛음으로서
쫓아 오는 무리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절략하려는 낙타의 본성이란다.
등판이 넓어, 일단 올라 타기만 하면 말보다 오히려 편안한데
녀석이 일어설 때나 앉을 때의 급격한 동작은 조심을 요한다.
어머님도 과감하게 도전 완수하셨다.

인간들의 왕래가 없을 때는
사막속 모래산 가운데 박혀있는 이 오아시스의 존재는
야생 낙타나 알수 있었을 그들만의 聖地였을 터인데
연약하고도 경망스러운 인간은 모래썰매를 탄다며,
혹은 엔진 부착한 패러그라이딩을 타면서
소리를 지르고 굉음을 일으킨다.

"낙타 포즈"라는 15도 각도의 시선으로
인간을 깔아 보는 유일한 가축이라는 데...
일망무제의 사막에서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을 넘나 들었을 듯한 낙타들이
이 천박스러운 인간들의 모습을 접하면서
어찌 눈물이 나지 않으리오.

아니....
슬픔의 경지를 넘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산자락 밑에 도착해 낙타에서 내려
조용히 날리는 모래 먼지를 헤치며 산을 오른다.
곱디 고운 모래 산으로 오르는 길은
나무 사다리를 깔아놓아 힘이 절략된다.
오르면서 바라보는 산 아래의 풍경은 바로 꿈 자체이다.
모래 썰매에 유혹당하지 말라.
단 한발짝이라도 모래 능선쪽을 향해 올라가거라.
한 걸음씩 오를 때마다 넓어지는 시야에 혼을 뺏기고,
정해진 시간을 아끼기 위해 걸음의 속도에 가속이 붙는다.
(현지인이 썰매를 메고 산 중턱으로 올라가는 모습) (오른쪽 중턱의 사람 몰려 있는 곳이 썰매 시발점)
일본인 노부부가 가마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간바레!! 간바레!!!"를 외쳐 힘에 겨운 가마꾼을 격려하며
가마속에서나마 같이 힘을 나눈다.
그녀가 능선에 닿은 것을 확인 하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그녀는 능선에 감동의 눈물을 뿌렸으리라.
왜냐고?
.........인간이니까...

(모래사면에 피어 있는 낙타풀)
정상쪽으로 올라가다가
능선의 반대쪽으로 몇걸음 내려가니
곧 시야에서 인간의 존재가 사라진다.
침묵속의 속삭임, 고요의 메아리에 귀를 귀울여 보고 빠져본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아무 잡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낙타를 탄 대상들의 묵직한 걸음 소리가 무채색속의 신기루속에 나타난다.
수많은 모래알보다 더 많았을 카라반들의 사연들을 어찌 가늠이나 하겠는가?
매끈하게 경사진 모래에 발자취를 남기는 것 조차도 죄스럽고 섬뜻하다.

모든 것을 잊고, 버리고, 비우고.....
단지 정상까지의 산보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반이상의 목적과 성취감을 느끼리라.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제야..
초승달 모양의 월아천(月牙泉)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래산 사이에 숨어 있는 애절하면서도 갸날픈 여성스러움이여!!!
이렇게도 경사진 모래산의 협곡아래 물이 샘솟는 오아시스가 있고,
수천년, 수만년이 지나도록 모래로 메꿔지지도 않는 신비함이여!!1
잿빛 모래와 황사의 횡포에 불구하고, 그토록 선명하고 상큼한 샘물과 樓閣과 초목들이여!!!
두가지 극단적으로 서로 다른 이질적인 것이 접함에도 그 완벽한 조화로움이란.....
썰매를 타다 중간에 자빠져 모래에 카메라를 뒹굴리는 개망신을 당하고
소리치는 주인놈의 눈치를 보며 썰매를 끌고 내려온 후
독촉하는 가이드를 피해 월아천 누각으로 갔다.

얼마나 그림같은 자태인가.
진정 실크로드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鳴砂山이란
대상들이 월아천 물가에서 야영을 할 때
바람에 씻겨 흘러 내리는 모래소리가 악기소리처럼 들린다는 유래인데,
달 밝은 고요한 밤엔........
낙타 털에 기생하는 벼룩이의 교미 소리인들 안들리겠는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뒤돌아 보기를 몇차례..
언제나 다시 올 수 있으련지..?
.......
능선 위에, 추석 대보름을 앞둔 하얀 반달이 눈에 시리다.

이전의 양관이나 돈황고성같은 세트장같이 대동소이한 것들 중 하나만 보고
그 시간을 여기로 더 할애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다시 뒤돌아본 명사산은 어느새 해가 져 있었다)
저녁 식사는
진작부터 가이드에게 부탁한 낙타 발바닥 요리코스를
1인당 15,000원씩 계산하고 마호타이술까지 특별 주문해 먹었는데,
이 때문에 다른 동행인들에게 무슨 특혜나 받는 것처럼 오해를 받았다.
맛이나 모양이 꼭 도가니 수육같은 데,
단 1접시가 그렇게 비쌀 리가 없을터이고 기본 반찬에 발바닥만 추가 된 듯 한데,
괜히 가이드 좋은 일만 했다.
비웃고 있던 낙타가 상기 된다.
그나마 이후엔 가이드가 우리에게 더욱 신경 써주는 듯 한 걸로 위로했다.
저녁을 먹고 단체 발 맛사지가 있었다.
우리 8명이 한 방을 차지하고
무좀 걸린 듯한 내발을 어린 소녀들에게 맡기자니...
순진해 보이는 녀석들은 그래도 서로 꺄르륵대며 수다떨기에 바빠 덜 미안하다
돈황 명사산

돈황의 남쪽을 감싸고 있는 명사산은
이름 그대로 고운 모래가 산맥(20km X 40km)형태로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다.
표를 받아 안으로 들어가니
여러 나라에서 온 북적대는 사람들과 낙타들로
"호떡집에 불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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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소엔 마부마다, 아니 낙타부마다 각자 3-4필씩의 자기 낙타들과 함께 고객을 기다리는데,
가이드가 번호표를 사서 나누어 주면 해당 번호의 낙타를 타게 된다.
주인이 제일 앞의 낙타만 인도하면 다른 낙타들은 그 뒤를 따라간다.
사막에서 앞 낙타가 다져 논 모래를 딛음으로서
쫓아 오는 무리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절략하려는 낙타의 본성이란다.
등판이 넓어, 일단 올라 타기만 하면 말보다 오히려 편안한데
녀석이 일어설 때나 앉을 때의 급격한 동작은 조심을 요한다.
어머님도 과감하게 도전 완수하셨다.

인간들의 왕래가 없을 때는
사막속 모래산 가운데 박혀있는 이 오아시스의 존재는
야생 낙타나 알수 있었을 그들만의 聖地였을 터인데
연약하고도 경망스러운 인간은 모래썰매를 탄다며,
혹은 엔진 부착한 패러그라이딩을 타면서
소리를 지르고 굉음을 일으킨다.

"낙타 포즈"라는 15도 각도의 시선으로
인간을 깔아 보는 유일한 가축이라는 데...
일망무제의 사막에서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을 넘나 들었을 듯한 낙타들이
이 천박스러운 인간들의 모습을 접하면서
어찌 눈물이 나지 않으리오.

아니....
슬픔의 경지를 넘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산자락 밑에 도착해 낙타에서 내려
조용히 날리는 모래 먼지를 헤치며 산을 오른다.
곱디 고운 모래 산으로 오르는 길은
나무 사다리를 깔아놓아 힘이 절략된다.
오르면서 바라보는 산 아래의 풍경은 바로 꿈 자체이다.
모래 썰매에 유혹당하지 말라.
단 한발짝이라도 모래 능선쪽을 향해 올라가거라.
한 걸음씩 오를 때마다 넓어지는 시야에 혼을 뺏기고,
정해진 시간을 아끼기 위해 걸음의 속도에 가속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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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썰매를 메고 산 중턱으로 올라가는 모습) (오른쪽 중턱의 사람 몰려 있는 곳이 썰매 시발점)
일본인 노부부가 가마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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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바레!! 간바레!!!"를 외쳐 힘에 겨운 가마꾼을 격려하며
가마속에서나마 같이 힘을 나눈다.
그녀가 능선에 닿은 것을 확인 하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그녀는 능선에 감동의 눈물을 뿌렸으리라.
왜냐고?
.........인간이니까...

(모래사면에 피어 있는 낙타풀)
정상쪽으로 올라가다가
능선의 반대쪽으로 몇걸음 내려가니
곧 시야에서 인간의 존재가 사라진다.
침묵속의 속삭임, 고요의 메아리에 귀를 귀울여 보고 빠져본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아무 잡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낙타를 탄 대상들의 묵직한 걸음 소리가 무채색속의 신기루속에 나타난다.
수많은 모래알보다 더 많았을 카라반들의 사연들을 어찌 가늠이나 하겠는가?
매끈하게 경사진 모래에 발자취를 남기는 것 조차도 죄스럽고 섬뜻하다.

모든 것을 잊고, 버리고, 비우고.....
단지 정상까지의 산보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반이상의 목적과 성취감을 느끼리라.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제야..
초승달 모양의 월아천(月牙泉)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래산 사이에 숨어 있는 애절하면서도 갸날픈 여성스러움이여!!!
이렇게도 경사진 모래산의 협곡아래 물이 샘솟는 오아시스가 있고,
수천년, 수만년이 지나도록 모래로 메꿔지지도 않는 신비함이여!!1
잿빛 모래와 황사의 횡포에 불구하고, 그토록 선명하고 상큼한 샘물과 樓閣과 초목들이여!!!
두가지 극단적으로 서로 다른 이질적인 것이 접함에도 그 완벽한 조화로움이란.....
썰매를 타다 중간에 자빠져 모래에 카메라를 뒹굴리는 개망신을 당하고
소리치는 주인놈의 눈치를 보며 썰매를 끌고 내려온 후
독촉하는 가이드를 피해 월아천 누각으로 갔다.

얼마나 그림같은 자태인가.
진정 실크로드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鳴砂山이란
대상들이 월아천 물가에서 야영을 할 때
바람에 씻겨 흘러 내리는 모래소리가 악기소리처럼 들린다는 유래인데,
달 밝은 고요한 밤엔........
낙타 털에 기생하는 벼룩이의 교미 소리인들 안들리겠는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뒤돌아 보기를 몇차례..
언제나 다시 올 수 있으련지..?
.......
능선 위에, 추석 대보름을 앞둔 하얀 반달이 눈에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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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양관이나 돈황고성같은 세트장같이 대동소이한 것들 중 하나만 보고
그 시간을 여기로 더 할애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다시 뒤돌아본 명사산은 어느새 해가 져 있었다)
저녁 식사는
진작부터 가이드에게 부탁한 낙타 발바닥 요리코스를
1인당 15,000원씩 계산하고 마호타이술까지 특별 주문해 먹었는데,
이 때문에 다른 동행인들에게 무슨 특혜나 받는 것처럼 오해를 받았다.
맛이나 모양이 꼭 도가니 수육같은 데,
단 1접시가 그렇게 비쌀 리가 없을터이고 기본 반찬에 발바닥만 추가 된 듯 한데,
괜히 가이드 좋은 일만 했다.
비웃고 있던 낙타가 상기 된다.
그나마 이후엔 가이드가 우리에게 더욱 신경 써주는 듯 한 걸로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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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단체 발 맛사지가 있었다.
우리 8명이 한 방을 차지하고
무좀 걸린 듯한 내발을 어린 소녀들에게 맡기자니...
순진해 보이는 녀석들은 그래도 서로 꺄르륵대며 수다떨기에 바빠 덜 미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