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만들지 않았느냐!

2004. 7. 7. 오전 8:49:36

글자

어느 날

집 없는 어린 소녀가

늘 하는 대로 길모퉁이에 서서

음식이나 돈, 혹은 얻을 수 있는 것은

뭐든 구걸하고 있었다.

 

이 소녀는 심하게 해진 옷을 입고 있어서

지저분하고 너절했다.

 

부유한 젊은이가

우연히 그 길모퉁이를 지나게 되었는데,

그 소녀에게는 변변히 눈길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값비싼 집과

행복하고 안락한 가정으로 돌아와

잘 차려진 저녁 식탁에 앉았을 때,

그 집 없는 소녀에게 생각이 미치자,

그런 처지에 놓이게 하신

하느님에 대해 몹시 화가 났다.

 

그는 하느님을 비난했다.

 

"어찌하여 하느님은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 두십니까?

왜 그 소녀를 도울 조치를

취하지 않으시는 거죠?"

 

그러자 그의 존재 깊숙한 곳에서

하느님이 대답하셨다.

"조치를 취했다.

내가 너를 만들지 않았느냐!"

 

앤드류 마리아    『마음에 뿌린 씨앗』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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