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일 때, 그대가 그대일 때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행동은 그 말과 전혀 닮지 않은
그런 사람을
혐오하면서도
그것이
바로 나인 줄은 모른
그렇게 나는 바보였습니다.
때로 당신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와 다르다고
눈치를 주며
내 의견을,
내 취향을,
내 행동 양식을
따르도록 했던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대는
그대 자신이어야 합니다.
나의 변덕스러운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대가 지닌 아름답고 자연스런
본모습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비틀거리고 굽은 나무처럼
변하면 안됩니다.
그리되면
그것은 그대 자신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우리 이웃을 위해서도
크나큰 손실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당신을 그렇게 만들 뻔했으니
정말 미안하오.
내가 나일 때
가장 편하고 좋듯이
그대도 마찬가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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