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마르코 15,1-39

2012. 4. 1. 오전 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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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제1독서 이사야 50,4-7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제2독서 필리피 2,6-11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6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7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8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11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복음 마르코 15,1-39

15,1 아침이 되자 수석 사제들은 곧바로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 곧 온 최고 의회와 의논한 끝에, 예수님을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겼다. 2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
●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 3 그러자 수석 사제들이 여러 가지로 예수님을 고소하였다. 4 빌라도가 다시 예수님께 물었다.
● “당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소? 보시오, 저들이 당신을 갖가지로 고소하고 있지 않소?”
○ 5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빌라도는 이상하게 여겼다. 6 빌라도는 축제 때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풀어 주곤 하였다. 7 마침 바라빠라고 하는 사람이 반란 때에 살인을 저지른 반란군들과 함께 감옥에 있었다. 8 그래서 군중은 올라가 자기들에게 해 오던 대로 해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하였다. 9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유다인들의 임금을 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오?”
○ 10 빌라도는 수석 사제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자기에게 넘겼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11 그러나 수석 사제들은 군중을 부추겨 그분이 아니라 바라빠를 풀어 달라고 청하게 하였다. 12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 “그러면 여러분이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부르는 이 사람은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 것이오?”
○ 13 그러자 유다인들은 거듭 소리 질렀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14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 유다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 15 그리하여 빌라도는 군중을 만족시키려고, 바라빠를 풀어 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다. 16 군사들은 예수님을 뜰 안으로 끌고 갔다. 그곳은 총독 관저였다. 그들은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17 그분께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서는, 이렇게 말하며 인사하기 시작하였다.
⊙ 18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 19 또 갈대로 그분의 머리를 때리고 침을 뱉고서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예수님께 절하였다. 20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자주색 옷을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 21 그들은 지나가는 어떤 사람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그는 키레네 사람 시몬으로서 알렉산드로스와 루포스의 아버지였는데, 시골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 22 그들은 예수님을 골고타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이는 번역하면 ‘해골 터’라는 뜻이다. 23 그들이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님께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받지 않으셨다. 24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러고 나서,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 제비를 뽑아 결정하였다. 25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였다. 26 그분의 죄명 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쓰여 있었다. 27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강도 둘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28) 29 지나가는 자들이 머리를 흔들며 그분을 이렇게 모독하였다.
● “저런!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더니. 30 십자가에서 내려와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 31 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함께 조롱하며 서로 말하였다.
●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32 우리가 보고 믿게, 이스라엘의 임금 메시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33 낮 열두 시가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34 오후 세 시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다.
+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 이는 번역하면,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35 곁에 서 있던 자들 가운데 몇이 이 말씀을 듣고 말하였다.
⊙ “저것 봐! 엘리야를 부르네.”
○ 36 그러자 어떤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신 포도주에 적신 다음, 갈대에 꽂아 예수님께 마시라고 갖다 대며 말하였다.
● “자,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봅시다.”
○ 37 예수님께서는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무릎을 꿇고 잠시 묵상>
○ 38 그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39 그리고 예수님을 마주 보고 서 있던 백인대장이 그분께서 그렇게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오늘은 4월의 첫날입니다. 만우절이라고도 불리는 오늘, 아마도 많은 분들이 가벼운 거짓말을 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실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교회력으로는 만우절보다 더 중요한 거룩한 성주간의 첫째 날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만우절이라고 있지도 않은 범죄나 재해를 거짓으로 신고하면 1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료, 구류에 처해질 수 있고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되는 형사입건 된다는 것 아시죠?

아무튼 4월의 첫날을 맞이하면서 달력의 한 장을 넘기는데, 3월의 엄청난 일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빈칸이 하나도 없는 3월의 일정을 보면서 ‘그래도 열심히 살았네.’라는 생각과 함께 뿌듯함도 느낍니다. 그리고 새롭게 맞이한 4월 역시 ‘열심히 살자.’는 다짐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제게 이러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신부님, 그렇게 바쁘면 어떻게 살아요? 새벽에는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고, 빠지는 날 없이 매일 새벽 묵상 글을 쓰는 것이 힘들지 않아요? 성소국 일도 만만치 않은데 강의도 많잖아요? 이제는 거절도 좀 하면서 쉬엄쉬엄 사세요.”

저는 누구의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지 않습니다. 가능한 하도록 노력합니다. 그래서 이번 성삼일 전례 부탁을 받자마자 그냥 허락했지요. 또 새벽 4시에 미사를 해달라는 부탁도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노래를 잘 못하는 신부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성삼일 전례이기에 저 역시 피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일찍 일어나는 저라 해도 새벽 4시에 미사하기란 쉽지 않기에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되기에 무조건 다 허락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허락을 해서 나빴던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이유는 거절했을 때 마음이 불편해지고, 또 나중에 부탁할 일이 있을 때 이때의 일이 기억나서 차마 말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장면을 묵상합니다. 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그러한 수난과 죽음을 겪으셔야 했을까요? 또한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왜 이렇게 나약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을까요? 당신이 겪으신 수난과 죽음을 떠올리면서 우리 역시 적극적인 사랑을 실천하라는 모범이 아닐까요? 하느님께서도 겪으셨기에 우리 역시 차마 거절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우리는 받아야 행복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는 것에서 행복을 체험했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손해 보지 않고 받기만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 안에 있는 이기심과 욕심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기심과 욕심이 내 안에서 움터 나올 때, 주님의 십자가를 떠올려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 모범을... 즉, 우리 역시 따라야 할 사랑의 모범을...

성주간의 시작인 오늘. 우리는 얼마나 주님의 모범을 잘 따르고 있었는지를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러한 반성과 함께 이루어지는 사랑의 실천이 기쁜 부활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할 때가 온다. 그것이 참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괴테).


이렇게 마시면 안 됩니다. ㅋㅋㅋ


부부들의 잠자는 모습

나이별 부부들이 잠자는 모습이랍니다.

20대는 포개 자고,
30대는 바라보고 자고,
40대는 나란히 자고,
50대는 등 돌리고 자고,
60대는 어디서 자는지 모르고 자고,
70대는 각자 무덤으로 자러 간다.

맞습니까? 사랑 때문에 이룬 부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이 식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이 정도면 이해하겠지, 알아서 할 거야... 등등의 말로 상대방의 입장보다는 나의 입장이 더 강조되는 것은 아닌가요?

사랑의 실천은 가장 가까운 나의 이웃인 가정 안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안에서 이루지 못한다면 그 어떤 곳에서 실천한다는 사랑 모두가 거짓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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