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2011. 8. 25. 오전 6: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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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제1독서 1테살 3,7-13

7 형제 여러분, 우리는 이 모든 재난과 환난 속에서도 여러분의 일로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 때문입니다. 8 여러분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다고 하니 우리는 이제 살았습니다.
9 우리가 여러분 덕분에 우리의 하느님 앞에서 누리는 이 기쁨을 두고, 하느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까? 10 우리는 여러분의 얼굴을 보고 또 여러분의 믿음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게 되기를 밤낮으로 아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11 하느님 우리 아버지께서 친히, 그리고 우리 주 예수님께서 우리가 여러분에게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시기를 빕니다.
12 여러분이 서로 지니고 있는 사랑과 다른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도, 여러분에 대한 우리의 사랑처럼 주님께서 더욱 자라게 하시고 충만하게 하시며, 13 여러분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시어, 우리 주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여러분이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마태 24,41-5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2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45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46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8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49 동료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또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 50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51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이제 오늘부터 다시 아침운동으로 자전거를 타기 위해, 어제 저녁 자전거 정비를 했습니다. 지난주의 제주도 자전거 일주 후 한 번도 정비를 하지 않았거든요. 사실 별다른 정비가 필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제주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정비를 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우선 비행기로 실어 나르기 위해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을 했는데, 너트가 제대로 조여져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바퀴의 타이어 바람도 많이 빠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 기름칠을 하지 않아서 듣기 싫은 소리가 계속해서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젯밤 시간을 내서 조이고 칠하고 닦으면서 정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제 잠시 후 날이 밝으면 곧바로 자전거를 탈 수 있을 것입니다.

“행운은 준비된 자가 기회를 만날 때 오는 것입니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준비를 한 사람과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은 많은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준비의 시간보다는 스스로 즐기고 노는 쾌락적인 시간을 보내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토록 바라는 행운을 나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7월과 8월은 저에게 있어 무척이나 한가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도 별로 없으며, 성소국의 몇 가지 업무 외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달입니다. 그러나 7월과 8월은 저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9월부터 이곳저곳에서 강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즉 7월과 8월은 이 강의의 준비를 위한 소중한 시간인 것입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강의를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강의하는 시간의 몇 배를 준비해야 겨우 그 강의 시간을 채울 수가 있습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일에 대한 준비만 하면 그만일까요?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궁극적인 곳이라 말할 수 있는 하느님 나라에 갈 준비 역시 조금도 게을러서는 안 됩니다. 더군다나 이 하느님 나라는 언제 갈지 모르는 나라입니다. 또한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올 지도 알 수 없는 나라입니다. 단지 주님께서는 그날이 언제 올지 모르니 늘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실 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이러한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사람이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나라 법이 아닌 미국 법을 들먹이면서 미국 법대로 하자면 어떨까요? 아마도 너희 나라가서 너희 법대로 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법을 따라야 할까요? 당연히 하느님의 법을 따라야 들어갈 수 있는 나라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사랑의 말씀과 행적들. 그 모습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우리 역시 하느님의 법을 따르는 것이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왜 세상의 법을 하느님 앞에서 내세우려고만 할까요?

이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조금만 준비해도 된다는 안일한 마음이 아니라, 확실하게 그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할 때 우리들이 꿈꿨던 영원한 생명은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기회는 언제나 몸으로 잡아야 하는 법이다. 아무리 당신의 장래를 상상으로 꿈꾸어 봐야 그것이 당신의 것이 되지는 않는다.(미키이)



쉬는 것도 훌륭한 준비이다

일만 할 수 없습니다. 쉴 때도 필요합니다.

지금이야 말하는 것을 그렇게 어려워하지 않지만, 신학생 때만 해도 말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남들 앞에만 서면 얼마나 가슴이 쿵탕거리고 떨리는지 모릅니다. 특히 남들 앞에서 독서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견딜 수 없는 불안감을 간직하며 며칠을 살아야만 했었습니다. 글씨를 읽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남들 앞에서 글만 읽으려 하면 정말로 힘들었거든요. 말을 하는 것은 약간 더듬거려도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지만, 그냥 책을 읽는 것도 더듬거리면 거의 바보 취급을 받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신학생 때 했던 방법은 책에 사선으로 쉬는 곳을 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쉬는 곳을 표시해두면 비록 느리게는 읽어도 떠는 것을 줄이고 또박또박 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악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쉼표라고 하지요. 우리의 삶 안에서도 쉼은 매우 중요합니다. 힘찬 도약을 위한 잠시의 자기 점검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쉼표 없이 무작정 빨리 달리기만 하는 사람의 인생은 숨이 차서 오래 달리지 못하겠지요. 그래서 쉼은 또 하나의 훌륭한 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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