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7일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2010. 11. 17. 오전 5: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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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7일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제1독서 요한묵시록 4,1-11

1 나 요한이 보니, 하늘에 문이 하나 열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들었던 그 목소리, 곧 나팔 소리같이 울리며 나에게 말하던 그 목소리가, “이리 올라오너라. 이다음에 일어나야 할 일들을 너에게 보여 주겠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2 나는 곧바로 성령께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하늘에는 또 어좌 하나가 놓여 있고, 그 어좌에는 어떤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3 거기에 앉아 계신 분은 벽옥과 홍옥같이 보이셨고, 어좌 둘레에는 취옥같이 보이는 무지개가 있었습니다.
4 그 어좌 둘레에는 또 다른 어좌 스물네 개가 있는데, 거기에는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쓴 원로 스물네 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5 그 어좌에서는 번개와 요란한 소리와 천둥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좌 앞에서는 일곱 횃불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일곱 영이십니다. 6 또 그 어좌 앞에는 수정처럼 보이는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좌 한가운데와 그 둘레에는 앞뒤로 눈이 가득 달린 네 생물이 있었습니다. 7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둘째 생물은 황소 같았으며,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았습니다.
8 그 네 생물은 저마다 날개를 여섯 개씩 가졌는데, 사방으로 또 안으로 눈이 가득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낮 쉬지 않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또 앞으로 오실 분!”
9 어좌에 앉아 계시며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께 생물들이 영광과 영예와 감사를 드릴 때마다, 10 스물네 원로는 어좌에 앉아 계신 분 앞에 엎드려,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께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금관을 어좌 앞에 던지며 외쳤습니다. 11 “주님, 저희의 하느님, 주님은 영광과 영예와 권능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셨고, 주님의 뜻에 따라 만물이 생겨나고 창조되었습니다.”


복음 루카 19,11-28

그때에 11 예수님께서 비유를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신 데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2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13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14 그런데 그 나라 백성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사절을 뒤따라 보내어, ‘저희는 이 사람이 저희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5 그러나 그는 왕권을 받고 돌아와, 자기가 돈을 준 종들이 벌이를 얼마나 하였는지 알아볼 생각으로, 그들을 불러오라고 분부하였다.
16 첫째 종이 들어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7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18 그다음에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주인은 그에게도 일렀다.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려라.’
20 그런데 다른 종은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21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22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내가 냉혹한 사람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3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되찾았을 것이다.’ 24 그러고 나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일렀다. ‘저자에게서 그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5 - 그러자 그들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이는 열 미나나 가지고 있습니다.’ - 2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7 그리고 내가 저희들의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그 원수들을 이리 끌어다가, 내 앞에서 처형하여라.’”
28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앞장서서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을 걸어가셨다.




어느 책에서 “네가 누리는 축복을 세어 보라(Count Your Blessings)”라는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을 곱씹어 보았지요. 그리고 제 자신이 누리는 축복이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게 됩니다.

얼마 전 비온 다음 날, 아침 운동을 위해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거리에 밟혀진 지렁이들이 너무나 많은 것입니다. 그 길은 자전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었고, 그래서 비 온 뒤 밖으로 나온 지렁이들이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던 것이지요. 그렇게 밟혀 있는 지렁이를 보면서 순간 내가 인간으로 태어난 축복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주위에는 늘 좋은 사람들만 있다는 것도 큰 축복입니다. 좋은 부모님과 많은 형제들 사이에서 태어난 축복은 말할 것도 없고, 제 주변에는 나에게 큰 힘을 주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과 함께 숨을 쉬며 살아간다는 것,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그리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것 역시 커다란 축복입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의 차이가 있기도 하겠지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대통령, 장관, 재벌 총수 등보다는 신부(神父)라는 위치가 훨씬 보람 있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따라서 제가 지금까지 했던 선택 중에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 길을 가고 있음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축복 속에서 살고 있는 저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자기 자신이 얼마나 큰 축복 속에 살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당신의 은총을 똑같이 베풀어주십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속담처럼, 다른 이들과 비교하면서 불공평한 주님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가장 불운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주님께서 주시는 축복이란 그리 크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 복음에서처럼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1미나의 축복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1미나는 1탈렌트의 60분의 1,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천만 원 정도 됩니다. 사업하기에는 약간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충실한 삶으로 그 돈을 불린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불린 액수에 따라서 마을을 다스릴 수 있는 엄청나게 큰 상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가지고 있었던 것조차 빼앗기게 됩니다.

내게 주어지는 축복에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불만만을 간직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복음에 나오는 불충실한 종의 미래를 그대로 답습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주님의 말씀에 최선을 다해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 내가 받은 축복이 결코 적지 않음을 깨닫는 것은 물론 그 축복으로 인해 커다란 행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행복하자면 두 가지 길이 있다. 욕망을 줄이거나, 소유물을 늘리거나 하면 된다. 어느 쪽이라도 된다(벤자민 프랭클린).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좋은 글’ 중에서)

스스로 졌다고 생각하면 진다. 스스로 용기가 없다고 생각하면 비겁해진다. 이기고 싶지만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 이기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질 거라고 생각하면 진다. 세상으로 나가면 성공은 의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 스스로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면 남을 앞설 수 있다.

인생이란 전쟁은 언제나 더 강하고 더 빠른 사람이 이기는 것만은 아니다. 정말로 승리하는 사람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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