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곳에 있는 지영이에게..

2010. 11. 1. 오후 12:27:22

글자
 
 
오늘은 아홉살 인생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가버린 조카 지영이의 다섯번째 기일입니다.
 
어느덧 시간이 그리 많이 흘렀는지 모를 일입니다.
 
아직도 문을 열고 뛰어들어올 것 같습니다.
 
 
열이나고 감기가 든 것을
 
이끌고 첫영성체를 하게 하였던 대모가 바로 나였습니다.
 
서있기 힘들어 비비트는 아이에게
 
평상시처럼 꾀부린다고
 
바로 서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었습니다.
 
 
따뜻한 아이..
 
난 그 아이를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너무너무 나를 닮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많은 감정들과 주의를 끌고 싶은 작은 아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떼쟁이..
 
 
며칠 전에는 지영이 생각이 문득 났습니다.
 
그렇지만 넓은 풀밭에서 양떼랑 있는 평안한 꿈을 꾸어서
 
좋은 곳으로 갔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난 아직도 말해주고 싶습니다.
 
"지영아.. 난 정말로 네가 좋았어.."
 
 
그토록 원하던 독점욕을 다 풀지 못하고
 
자기보다 먼저 태어난 언니와 싸우던 그 기억들이
 
통통한 몸이
 
순진한 그 얼굴이
 
가슴에서 아릿합니다.
 
 
모든 성인의 날..
 
아가천사가 되고 싶은 아가..
 
지영아.. 우리 언젠간 다시 만나자..
 
사랑했다.
 
 
 
 

댓글 4

  • 2010년 11월 1일 오후 12:37

    지영이가 있는 곳에 평안을 주소서....아멘!

  • 2010년 11월 1일 오후 3:23

    아멘!

  • 2010년 11월 1일 오후 5:22

    먼저 가서 기다리는 천사를 위해 사랑한다는 노래를 하늘나라로 띄웁니다...그리고.. 그리워하는 미카엘 언니에게로도..

  • 2010년 11월 8일 오후 7:21

    짧지만 고모와 조카와의 사랑과 행복을 나누었던 시간들은 소중하지요.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 이 │이바구

목록 전체보기 →